오타니 보고 기운 얻었나...ML 최초 '한 시즌 40-40 두 명' 나올까, 7홈런-8도루 남았다
입력 : 2024.08.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희재 기자= 모두가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에 주목한 사이 또 한 명의 타자가 진기록에 도전한다. 호세 라미레즈(32·클리블랜드 가디언스)가 생애 첫 40홈런-40도루에 가까워지고 있다.

최근 메이저리그(MLB)에서 가장 화제를 모았던 소식은 오타니의 최단기간 40-40 달성이다. 오타니는 지난 24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MLB 정규시즌 탬파베이 레이스와 경기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9회 역전 그랜드슬램으로 대기록을 자축했다.

이 홈런으로 오타니는 MLB 역대 6번째, 아시아 선수 최초로 40-40 고지를 밟았다. 또한 개인 126경기, 팀 129경기 만에 기록을 달성해 2006년 알폰소 소리아노(개인 147경기, 팀 148경기)를 가뿐하게 뛰어넘으며 역대 최소 경기 신기록도 갈아치웠다. 이후 오타니는 41호 홈런을 쏘아 올려 지금까지 단 한 명도 다가서지 못했던 50홈런-50도루에 가까워지고 있다.

오타니의 40-40이 나오기 하루 전, 라미레즈는 23일 미국 뉴욕 뉴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MLB 정규시즌 뉴욕 양키스와 경기에 3번-3루수로 선발 출장해 6회 시즌 30번째 도루에 성공했다. 당시 32홈런을 기록했던 라미레즈는 올 시즌 두 번째 30-30 클럽 가입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후 라미레즈는 1홈런-2도루를 추가하며 33홈런-32도루로 숫자를 늘렸다.




2013년 빅리그에 데뷔한 라미레즈는 클리블랜드에서만 12년째 활약 중인 원클럽맨이다. 2012년까지 클리블랜드에서 활약한 추신수와 시기가 살짝 어긋나 국내에서 인지도가 높지는 않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풀타임 주전이 된 2016시즌부터 매년 두 자릿수 홈런과 OPS 0.8 이상을 마크해 클리블랜드를 대표하는 타자로 올라섰다.

라미레즈는 MLB 통산 249홈런 234도루를 기록할 만큼 호타준족을 자랑한다. 2018년 39홈런-34도루로 커리어 첫 30-30 클럽에 가입하는 등, 최근 7시즌 동안 단축 시즌이었던 2020년을 제외하면 매년 20-20 클럽에 가입할 만큼 꾸준한 활약을 이어갔다.

라미레즈는 올 시즌 타율 0.275 33홈런 104타점 32도루 OPS 0.867을 마크하고 있다. 아메리칸리그의 쟁쟁한 타자들 사이에서도 타점 2위, 홈런 5위를 기록하는 등 뛰어난 성적을 올리고 있다. 클리블랜드가 133경기를 치른 가운데, 라미레즈는 40홈런-39도루 페이스를 보이는 중이다.

지난해까지 40-40 클럽은 모두 다른 시즌에 나왔다. 1988년 호세 칸세코(42홈런-40도루)를 시작으로 1996년 배리 본즈(42홈런-40도루), 1998년 알렉스 로드리게스(42홈런-46도루), 2006년 알폰소 소리아노(46홈런-41도루), 2023년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41홈런-73도루)만 꿈의 영역에 도달했다.

오타니가 먼저 도달한 대기록에 라미레즈도 조금씩 다가서기 시작했다. 남은 29경기에서 7홈런, 8도루를 추가하면 MLB 역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에 40-40 타자가 두 명 나오는 진귀한 그림이 탄생한다. 라미레즈는 최근 30경기에서 9홈런, 14도루를 기록했다. 가능성은 충분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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