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다승왕 출신' 뷰캐넌-켈리, 한 팀서 뭉친다...뷰캐넌, 트레이드로 신시내티행
입력 : 2024.08.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KBO리그 다승왕 출신 데이비드 뷰캐넌(35)과 케이시 켈리(35) 동갑내기 투수들이 한 팀에서 만난다.

신시내티 레즈는 28일(이하 한국시간) 현금 트레이드를 통해 필라델피아 필리스로부터 뷰캐넌을 영입했다. 신시내티는 뷰캐넌을 곧바로 트리플A 루이빌 배츠에 배정했다.

루이빌 배츠는 불과 며칠 전까지 'LG 트윈스 출신' 켈리가 몸담았던 팀이다. 지난 25일 빅리그에 콜업된 켈리는 곧바로 피츠버그 파이리츠전에 등판해 3이닝 2탈삼진 퍼펙트 투구로 데뷔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뷰캐넌과 켈리는 모두 KBO리그 시절 뛰어난 실력과 매너 있는 태도, 팀을 향한 헌신적인 자세로 많은 팬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투수다.

2019년 LG 유니폼을 입은 켈리는 지난해까지 5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하는 등 6시즌(2019~2024) 통산 163경기 73승 46패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하며 LG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1년 뒤인 2020년 삼성에 입단한 뷰캐넌은 4시즌(2020~2023) 동안 113경기 54승 28패 평균자책점 3.02의 성적을 남겼다.

켈리와 뷰캐넌은 2020년 나란히 15승을 거두며 KBO리그 다승 부문 공동 3위를 차지했다. 2021년에는 뷰캐넌이 16승으로 공동 1위(키움 히어로즈 요키시), 2022년에는 켈리가 16승으로 1위에 오르는 등 두 선수 모두 다승왕을 차지한 공통점이 있다.



메이저리그 데뷔는 켈리가 더 빨랐다. 2008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0위로 보스턴 레드삭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한 켈리는 2012년 샌디에이고에서 빅리그 마운드를 밟았다. 2010년 신인 드래프트 7라운드 전체 231순위로 필라델피아에 입단한 뷰캐넌은 2014년 메이저리그 데뷔 꿈을 이뤘다.

빅리그 복귀의 꿈도 켈리가 먼저 이뤘다. 2018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마지막으로 메이저리그 경력이 끊겼던 켈리는 올 시즌 LG와 작별한 뒤 신시내티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루이빌 배츠에서 선발투수로 2경기(8이닝 4실점)를 소화한 켈리는 신시내티 투수진에 공백이 생겨 미국 복귀 17일 만에 콜업되는 행운을 누렸다.



뷰캐넌은 2023시즌 종료 후 삼성의 다년 계약까지 거절하고 친정팀 필라델피아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탄탄한 필라델피아 투수진을 뚫기는 어려웠다. 뷰캐넌은 신시내티로 트레이드되기 전까지 트리플A 리하이 밸리 아이언피그스(필라델피아 산하)에서 22경기(선발 16경기) 9승 3패 평균자책점 4.82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었다.

메이저리그 이적 소식을 다루는 MLB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뷰캐넌이 올 시즌 40인 로스터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마감일 이후에도 트레이드 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신시내티 선발진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몇 주 동안 앤드류 애보트, 헌터 그린, 닉 로돌로가 부상자 명단(IL)에 올랐고, 그레이엄 애쉬크래프트와 브랜든 윌리엄슨은 몇 달째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며 "신시내티 선발진의 줄부상으로 뷰캐넌은 필라델피아에 있을 때보다 메이저리그에 복귀할 수 있는 더 좋은 기회를 얻게 됐다"고 설명했다. 만약 뷰캐넌이 빅리그에 콜업된다면 KBO리그에서 나란히 장수 외인 투수로 활약했던 켈리와 한솥밥을 먹게 된다.




사진=OSEN, 뉴스1, 게티이미지코리아, 신시내티 레즈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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