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이름 석 자 알린 '월간 10-10', 오타니 ML 8번째 달성...역대 최초 50-50 보인다
입력 : 2024.08.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희재 기자=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또다시 미국 메이저리그(MLB) 역사에 남을 새로운 기록을 작성했다. 이번엔 한국 야구계에서도 한동안 화제를 모았던 월간 10홈런-10도루 기록이다.

오타니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경기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1홈런 2도루를 기록했다. 오타니는 1회 선두타자로 나와 시즌 42호 홈런을 터트렸고, 3회와 5회 두 차례 도루에 성공하며 올 시즌 42홈런-42도루를 기록했다.

같은 날 MLB.com 통계 전문가 사라 랭스는 자신의 SNS에 2024년 8월 오타니가 MLB 역사상 8번째로 월간 10-10에 도달한 사실을 알렸다. 랭스는 오타니부터 데일 머피까지 월간 10-10을 달성한 선수 명단을 소개했다.

이 정보를 참고해 해당 선수들의 기록을 대조해 보면 다음과 같다.

1983년 9월 머피 (10홈런-10도루)
1987년 5월 에릭 데이비스 (12홈런-11도루)
1991년 9월 하워드 존슨 (10홈런-10도루)
1999년 7월 제프 배그웰 (10홈런-10도루)
2001년 5월 라이언 클레스코 (11홈런-10도루)
2004년 8월 카를로스 벨트란 (10홈런-16도루)
2023년 9월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 (11홈런-11도루)
2024년 8월 오타니 (10홈런-14도루)



오타니는 지난해 아쿠냐 이후 11개월 만에, 다저스 소속으로는 처음으로 월간 10-10을 만들었다. 7월까지 32홈런-28도루를 기록했던 오타니는 8월 폭발적인 페이스로 42홈런-42도루를 달성하면서 한 달 만에 30홈런-30도루와 40홈런-40도루를 모두 달성했다.

월간 10-10은 한국 KBO리그에서도 4개월 전 큰 화제를 모았던 기록이다. 2024년 4월 KIA 타이거즈 김도영(21)은 10홈런-14도루로 국내 최초 10-10을 작성했다. 3년차 유망주였던 김도영은 이 기록으로 자신의 이름 석 자를 확실하게 각인시키며 단숨에 슈퍼 스타로 급부상했다.

오타니는 8월 2경기, 현지 기준 3경기를 남겨두고 월간 10-10에 안착했다. 놀라운 건 그가 이달 들어 지독한 타격 슬럼프를 겪었다는 점이다. 오타니의 8월 타율은 0.238로 올 시즌 들어 가장 저조하다. 그럼에도 홈런은 10개로 6월(12홈런) 다음으로 많고, 14도루는 기존 최다였던 7월(12도루) 기록을 이미 뛰어넘은 상태다.

30일 기준 오타니는 130경기 타율 0.295(515타수 152안타) 42홈런 95타점 104득점 42도루 OPS 0.999를 마크하고 있다. 다저스가 133경기를 치른 가운데, 오타니는 51홈런-51도루 페이스로 사상 첫 50홈런-50도루에 다가서는 중이다. 남은 29경기에서 홈런과 도루를 각각 8개씩 추가하면 오타니는 ML 역사상 누구도 해내지 못했던 대업을 달성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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