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최초의 50홈런-50도루에 도전하는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이틀 만에 다시 홈런포를 가동했다.

오타니는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MLB 정규시즌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홈경기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선발투수 잭 플래허티의 7⅓이닝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4-0으로 승리했다.

1회 첫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오타니는 3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클리블랜드 선발 태너 바이비를 상대로 8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첫 안타를 신고했다. 무키 베츠의 타석 때 오타니는 바이비의 견제에 걸려 아웃되고 말았다.

다저스가 1-0으로 앞선 5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을 맞은 오타니는 바이비의 2구째 체인지업이 가운데 몰린 것을 놓치지 않고 강하게 때렸다. 시속 116.7마일(약 187.8km)로 날아간 총알 타구는 비거리 450피트(약 137.2m)로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로 연결됐다. 클리블랜드 측에서 챌린지를 신청했으나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오타니의 시즌 46호 홈런.



이 홈런으로 오타니는 홈런과 도루 수를 똑같이(46홈런-46도루) 맞췄다. 이제 4개씩만 추가하면 대망의 50홈런-50도루 고지를 정복하게 된다. 다저스가 144경기를 치른 가운데 오타니는 약 51.8홈런-51.8도루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어 50-50클럽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편, 지난해 팔꿈치 수술 여파로 올 시즌 다저스에서 지명타자에만 전념하고 있는 오타니는 140경기 타율 0.291 46홈런 101타점 46도루 OPS 0.992의 특급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내셔널리그 홈런, 득점, OPS 1위, 타점 공동 1위, 도루 2위 등 각종 타격 지표에서 최상위권을 휩쓸고 있는 오타니는 MLB 역사상 최초의 지명타자(DH) MVP 수상도 바라보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