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한화 이글스 팬들에게 악몽을 남기고 떠났던 버치 스미스(34·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메이저리그 무대 복귀 후 최악의 투구를 펼쳤다.
스미스는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 파크 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보스턴 레드삭스와 원정경기에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⅔이닝 4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다. 볼티모어는 3-12으로 대패했고, 스미스는 4월 이후 처음으로 평균자책점이 5점대(5.13)로 치솟았다.
볼티모어가 2-4로 뒤진 5회 말 2사 1루에서 스미스는 케이드 포비치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타일러 오닐을 상대로 스미스는 초구 몸쪽 커터를 던져 '그린몬스터(펜웨이 파크 왼쪽 외야 펜스)' 상단을 직격하는 2루타를 허용했다. 승계주자를 홈으로 들여보낼 위기였으나 볼티모어 수비진의 빠른 중계플레이가 실점을 막아 스미스는 겨우 화를 면했다.
하지만 진짜 재앙은 6회 말에 시작됐다. 스미스는 로미 곤잘레스와 코너 웡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 2루에 몰렸다. 트레버 스토리의 유격수 땅볼로 주자가 한 베이스씩 진루한 뒤 대니 잰슨의 몸에 맞는 볼로 1사 만루 위기가 이어졌다.
결국 스미스는 세단 라파엘라에게 던진 2구째 커터를 통타당해 2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볼티모어 벤치는 스미스를 내리고 그레고리 소토를 투입했다. 1사 1, 2루에서 소토는 제런 듀란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라파엘 데버스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해 2사 만루에 몰렸다. 결국 롭 레프스나이더의 적시타가 터져 스미스가 남기고 내려간 2명의 주자가 홈을 밟았다. 이날 스미스가 기록한 4자책점은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자책점이었다.
2013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스미스는 캔자스시티 로열스, 밀워키 브루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등을 거치며 2021년까지 통산 102경기 5승 11패 1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6.03의 성적을 기록했다.
이후 세이부 라이온즈와 계약을 맺고 일본 무대에 진출한 스미스는 20경기 1승 4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9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잦은 부상으로 38⅓이닝 소화하는 데 그쳤고, 선발 보직을 원하는 스미스와 불펜으로 기용하려는 세이부 구단의 견해 차이로 재계약에 실패했다. 결국 스미스는 자신을 1선발로 대우해 준 한화와 총액 100만 달러(약 13억 원)의 계약을 맺고 한국으로 무대를 옮겼다.
결과적으로 이 계약은 한화 구단 역사에 남을 최악의 계약이 되고 말았다. 스미스는 2023년 4월 1일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개막전에 선발투수로 나서 2⅔이닝 3피안타 1사구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한 뒤 갑자기 몸에 이상을 호소하며 스스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총 투구 수는 60구에 불과했다.
이 경기는 스미스의 KBO리그 처음이자 마지막 등판이 됐다. 이후 엑스레이와 MRI(자기공명영상) 검진 결과 '투구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근육에 미세한 손상이 생겼다'는 진단을 받았으나, 스미스의 복귀 일정은 차일피일 미뤄졌다. 일본 시절에도 문제를 일으켰던 '유리몸' 기질이 한국에서 단 1경기 만에 발현됐다.
한화는 결국 스미스의 회복을 더 이상 기다리지 않고 4월 19일 웨이버 공시를 결정했다. 이후 스미스는 SNS상에서 자신을 비난하는 팬들과 설전을 벌이면서 "쓰레기 나라에서 잘 지내"라며 한국을 비하하는 표현을 사용해 논란을 일으키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올 시즌을 앞두고 탬파베이 레이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스미스는 시범경기에서 6경기 평균자책점 8.44로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새 시즌을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할 가능성이 높았으나 갑자기 마이애미가 스미스를 트레이드로 영입한 뒤 개막 로스터에 포함하면서 극적인 빅리그 복귀가 이뤄졌다.
마이애미에서 25경기 2승 1홀드 평균자책점 4.25를 기록한 스미스는 지난 6월 양도 지명(DFA) 조처됐다. 방출을 피하지 못한 스미스는 이내 새로운 팀을 찾았다.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에서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강호 볼티모어가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
다시 기회를 잡은 스미스는 7월(현지 시간 기준) 7경기서 평균자책점 2.16, 8⅓이닝 동안 무사사구 10탈삼진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8월 13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6.92로 흔들리기 시작하더니 9월에는 4경기 평균자책점 13.50으로 부진의 늪에 빠졌다. 최근 15경기 평균자책점 9.20(14⅔이닝 19실점 15자책)로 불안감을 노출한 스미스는 볼티모어 불펜에서 점점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사진=OSEN, 게티이미지코리아
스미스는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 파크 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보스턴 레드삭스와 원정경기에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⅔이닝 4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다. 볼티모어는 3-12으로 대패했고, 스미스는 4월 이후 처음으로 평균자책점이 5점대(5.13)로 치솟았다.
볼티모어가 2-4로 뒤진 5회 말 2사 1루에서 스미스는 케이드 포비치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타일러 오닐을 상대로 스미스는 초구 몸쪽 커터를 던져 '그린몬스터(펜웨이 파크 왼쪽 외야 펜스)' 상단을 직격하는 2루타를 허용했다. 승계주자를 홈으로 들여보낼 위기였으나 볼티모어 수비진의 빠른 중계플레이가 실점을 막아 스미스는 겨우 화를 면했다.
하지만 진짜 재앙은 6회 말에 시작됐다. 스미스는 로미 곤잘레스와 코너 웡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 2루에 몰렸다. 트레버 스토리의 유격수 땅볼로 주자가 한 베이스씩 진루한 뒤 대니 잰슨의 몸에 맞는 볼로 1사 만루 위기가 이어졌다.
결국 스미스는 세단 라파엘라에게 던진 2구째 커터를 통타당해 2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볼티모어 벤치는 스미스를 내리고 그레고리 소토를 투입했다. 1사 1, 2루에서 소토는 제런 듀란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라파엘 데버스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해 2사 만루에 몰렸다. 결국 롭 레프스나이더의 적시타가 터져 스미스가 남기고 내려간 2명의 주자가 홈을 밟았다. 이날 스미스가 기록한 4자책점은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자책점이었다.
2013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스미스는 캔자스시티 로열스, 밀워키 브루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등을 거치며 2021년까지 통산 102경기 5승 11패 1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6.03의 성적을 기록했다.
이후 세이부 라이온즈와 계약을 맺고 일본 무대에 진출한 스미스는 20경기 1승 4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9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잦은 부상으로 38⅓이닝 소화하는 데 그쳤고, 선발 보직을 원하는 스미스와 불펜으로 기용하려는 세이부 구단의 견해 차이로 재계약에 실패했다. 결국 스미스는 자신을 1선발로 대우해 준 한화와 총액 100만 달러(약 13억 원)의 계약을 맺고 한국으로 무대를 옮겼다.
결과적으로 이 계약은 한화 구단 역사에 남을 최악의 계약이 되고 말았다. 스미스는 2023년 4월 1일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개막전에 선발투수로 나서 2⅔이닝 3피안타 1사구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한 뒤 갑자기 몸에 이상을 호소하며 스스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총 투구 수는 60구에 불과했다.
이 경기는 스미스의 KBO리그 처음이자 마지막 등판이 됐다. 이후 엑스레이와 MRI(자기공명영상) 검진 결과 '투구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근육에 미세한 손상이 생겼다'는 진단을 받았으나, 스미스의 복귀 일정은 차일피일 미뤄졌다. 일본 시절에도 문제를 일으켰던 '유리몸' 기질이 한국에서 단 1경기 만에 발현됐다.
한화는 결국 스미스의 회복을 더 이상 기다리지 않고 4월 19일 웨이버 공시를 결정했다. 이후 스미스는 SNS상에서 자신을 비난하는 팬들과 설전을 벌이면서 "쓰레기 나라에서 잘 지내"라며 한국을 비하하는 표현을 사용해 논란을 일으키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올 시즌을 앞두고 탬파베이 레이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스미스는 시범경기에서 6경기 평균자책점 8.44로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새 시즌을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할 가능성이 높았으나 갑자기 마이애미가 스미스를 트레이드로 영입한 뒤 개막 로스터에 포함하면서 극적인 빅리그 복귀가 이뤄졌다.
마이애미에서 25경기 2승 1홀드 평균자책점 4.25를 기록한 스미스는 지난 6월 양도 지명(DFA) 조처됐다. 방출을 피하지 못한 스미스는 이내 새로운 팀을 찾았다.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에서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강호 볼티모어가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
다시 기회를 잡은 스미스는 7월(현지 시간 기준) 7경기서 평균자책점 2.16, 8⅓이닝 동안 무사사구 10탈삼진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8월 13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6.92로 흔들리기 시작하더니 9월에는 4경기 평균자책점 13.50으로 부진의 늪에 빠졌다. 최근 15경기 평균자책점 9.20(14⅔이닝 19실점 15자책)로 불안감을 노출한 스미스는 볼티모어 불펜에서 점점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사진=OSEN,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