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팀 원투펀치에 홈런 '쾅쾅!'...상무로 간 '잠실 빅보이' 이재원, KIA와 평가전서 네일-라우어 상대 멀티포 폭발
입력 : 2024.10.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상무 유니폼을 '잠실 빅보이' 이재원(25·상무)의 거포 본능은 퓨처스리그 폭격에 그치지 않았다. 정규리그 우승 팀 KIA 타이거즈의 외인 원투펀치를 상대로도 화끈한 대포를 쏘아 올리며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KIA는 지난 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상무 피닉스와 연습경기를 치렀다. KIA는 제임스 네일(2이닝), 양현종(2이닝), 에릭 라우어(2이닝), 윤영철(2이닝)까지 4명의 선발투수 자원과 왼손 불펜 투수 곽도규(1이닝)가 순서대로 등판을 했다.

연습경기임에도 불구하고 구름 관중이 몰린 가운데 최원준, 김도영, 소크라테스 브리토 등의 홈런포를 앞세운 KIA가 16-6으로 승리했다. 많은 팬들의 시선은 정규시즌 아쉽게 40-40클럽 달성에 실패한 김도영의 번외 39호 홈런(?)에 쏠렸지만, 상무에서도 화끈한 불방망이로 이목을 집중시킨 선수가 있었다. 바로 LG 트윈스에서 활약했던 우타 거포 이재원이었다.

상무의 4번-지명타자로 나선 이재원은 2회 초 네일을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이 홈런은 이날 9명의 타자를 상대한 네일이 허용한 유일한 안타였다.

3회 양현종을 상대로 중견수 뜬공을 기록한 이재원은 다시 한 번 대포를 가동했다. '메이저리그 36승 투수' 라우어를 상대한 이재원은 이번에도 왼쪽 담장을 크게 넘기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이재원은 4타수 2안타 2홈런 3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상무가 낸 점수(6점)의 절반을 책임졌다.



서울고 출신의 이재원은 2018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 17순위로 LG에 입단해 2020년(16경기 20타수 1안타) 1군 무대를 밟았다. 2021년 6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7(154타수 38안타) 5홈런 17타점 OPS 0.699를 기록하며 조금씩 잠재력을 드러낸 이재원은 2022년 85경기 타율 0.224(223타수 50안타) 13홈런 43타점 OPS 0.769로 정확도는 다소 아쉬웠으나 파워 하나만큼은 확실한 '거포 본색'을 뽐냈다.

2022시즌 종료 후 상무에 지원해 군 문제를 해결하려 했던 이재원은 새롭게 부임한 염경엽 감독 체제에서 2023년 한 시즌 더 도전을 이어가기로 했다. 그러나 2023시즌 개막을 앞두고 옆구리 부상 악재를 당하는 등 고비 때마다 부상이 발목을 잡았고, 결국 57경기 타율 0.214(112타수 24안타) 4홈런 18타점 OPS 0.661의 성적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김범석에게 밀려 엔트리 탈락의 아쉬움을 맛본 이재원은 다시 상무에 지원해 합격했고, 2024년 6월 입대했다.

이재원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서 50경기 타율 0.292(168타수 49안타) 14홈런 42타점 OPS 1.032로 퓨처스리그를 폭격했다. 지난 6월 입대한 그는 7월 19일 경기부터 상무 소속으로 뛰며 37경기서 타율 0.321(131타수 42안타) 11홈런 38타점을 몰아치는 괴력을 발휘했다. LG 시절 뛰었던 퓨처스리그 경기까지 포함하면 50경기(206타석) 14홈런으로 남부리그 홈런왕인 상무 동료 박정현(91경기 396타석)의 절반 정도만 뛰고도 2홈런밖에 차이 나지 않을 정도로 엄청난 홈런 생산력을 뽐냈다.

상무에서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이재원은 연습경기이긴 하지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KIA의 외국인 투수들을 상대로도 화끈한 홈런쇼를 선보이며 존재감을 확실하게 드러냈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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