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목표를 향해 함께 달리고 있는 팀 동료가 한 달 뒤면 적으로 만나게 된다. KT 위즈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34)가 11월 열리는 2024 프리미어12 대회에 도미니카 공화국 대표팀 멤버로 참가한다.
도미니카 공화국 야구연맹은 9일 공식 SNS를 통해 "멜 로하스 주니어가 도미니카 공화국을 위해 프리미어12 대표팀에 합류했다. 환영한다"고 로하스의 대표팀 승선 소식을 알렸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이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남자 야구 세계 랭킹 1위부터 12위까지 12개 국가가 출전한다. 지난해 12월 19일 발표된 세계 랭킹에 따르면 1위 일본, 2위 멕시코, 3위 미국, 4위 한국, 5위 대만, 6위 베네수엘라, 7위 네덜란드, 8위 쿠바, 9위 도미니카공화국, 10위 파나마, 11위 호주, 12위 푸에르토리코가 프리미어12 참가 티켓을 따냈다.
A조에는 멕시코, 미국, 베네수엘라, 네덜란드, 파나마, 푸에르토리코, B조에는 한국, 일본, 대만, 쿠바, 도미니카 공화국, 호주가 편성됐다.
한국은 11월 13일 오후 7시 30분 대만 타이베이 돔에서 대만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르며, 다음 날인 11월 14일 오후 7시에는 톈무 스타디움에서 쿠바와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이어 11월 15일 오후 7시 타이베이 돔에서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 맞붙는다.
11월 16일 오후 7시 30분에는 도미니카 공화국과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이후 하루 휴식을 취한 뒤 11월 18일 오후 1시 호주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한국과 도미니카 공화국은 같은 B조에 편성돼 각 조의 상위 2개 팀만 올라갈 수 있는 슈퍼라운드 진출을 놓고 경쟁한다. 지난 9월 발표된 한국 야구 대표팀 '팀 코리아' 예비 명단 60인에는 KT 선수 5명(투수 고영표, 박영현, 김민, 엄상백, 내야수 심우준)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 가운데 박영현은 국가대표 핵심 불펜 투수로 발탁 가능성이 매우 높아 'KT 동료' 로하스와 맞대결이 펼쳐질 수도 있다.
한편, 2015년 제1회 프리미어12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한국은 2019년 두 번째 대회에서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아시안게임과 APBC 대회를 통해 성공적인 세대교체 과정을 밟고 있는 류중일호는 9년 만의 프리미어12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사진=KT 위즈 제공, OSEN, 도미니카공화국 야구연맹 SN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