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제주] 배웅기 기자= 제주유나이티드 송주훈이 승리의 공을 김학범 감독에게 돌렸다.
제주는 27일 오후 4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현대모터스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35라운드 홈경기에서 송주훈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신승을 거뒀다. 같은 시간 광주FC가 인천유나이티드에 패하면서 제주는 7위로 껑충 뛰어올랐고, 자력 잔류 확정까지 승점 1점만을 남겨뒀다.
모든 선수의 집중력과 투지가 가져온 승리였다. 전반 내내 수비를 두텁게 가져가며 전북 공격을 무력화한 제주는 후반 들어 남태희와 이탈로를 교체 투입해 공격의 고삐를 당겼고, 후반 26분 주어진 처음이자 마지막 코너킥을 통해 득점을 만들어내며 승기를 잡았다. 지난해 3월 FC서울전 이후 약 1년 7개월 만의 골을 신고한 송주훈은 홈 팬들과 기쁨을 나눴다.
어깨가 으쓱할 법도 했지만 송주훈은 겸손했다. 모두가 하나 돼 원팀으로서 움직였기 때문에 승점 3점을 따낼 수 있었다며 수줍어했다. 전북 맞춤 전술을 철저히 준비한 김학범 감독 역시 승리의 일등공신아나 다름이 없다고 밝혔다. 경기 후 공식 수훈선수로 선정된 송주훈의 입가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팀 내 분위기가 얼마나 좋은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취재진을 마주한 송주훈은 "저희가 (파이널B 팀 중) 비교적 상위에 있었지만 마냥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전북전은 정말 중요한 경기였고, 승점 3점을 확보할 수 있어 기쁘다"며 "팬분들이 섬에 위치한 팀 특성상 여건이 여의치 않음에도 홈, 원정 가리지 않고 많이 응원해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 경기력이 좋지 않을 때도 항상 성원해 주셨다. 막바지에 연승을 해 보답할 수 있게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북전 90분을 되돌아봐달라는 질문에는 "사실 경기 전 김학범 감독님이 세트피스로 한 골 넣을 것 같다고 예상하셨다. 진짜로 넣을 걸 알고 말씀하신 건지 모르겠다.(웃음) 연습한 대로 골이 들어갔다"며 "저에게 상대 수비수가 아무도 붙지 않더라. 저를 얕잡아본 건지는 모르겠다. 덕분에 자유로운 상황에서 머리를 갖다 댈 수 있었고, 득점이 됐다"고 회상했다.
이어 "수비진이 미드필드진과 소통을 많이 했다. 수비수 자리가 비었을 때 누가 커버를 들어가는지 등 이야기를 나눴다. 전반에는 잘 되지 않은 부분이 많았지만 하프타임에 수정이 잘 됐다. 서로 집중하다가도 이끌어주고 도와주자는 마음을 갖고 열심히 했다"며 승리 비결을 공개했다.
잔류 9부 능선을 넘은 제주는 강등권 경쟁의 '캐스팅보트'를 쥐게 됐다. 대전하나시티즌(2-1 승), 인천유나이티드(2-1 승), 전북을 차례로 꺾은 데 이어 다음 주말 대구FC 원정길에 오른다. 대구 경쟁팀 팬이라면 제주를 응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송주훈은 잠시 말에 뜸을 들이더니 "저희에게 야유한 팬분들이 계셨나 곰곰히 생각해 보겠다(웃음)"며 "장난이다. 저희 또한 아직 손에 쥔 게 아무것도 없다. 팬분들을 위해 남은 경기 모두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주는 27일 오후 4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현대모터스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35라운드 홈경기에서 송주훈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신승을 거뒀다. 같은 시간 광주FC가 인천유나이티드에 패하면서 제주는 7위로 껑충 뛰어올랐고, 자력 잔류 확정까지 승점 1점만을 남겨뒀다.
모든 선수의 집중력과 투지가 가져온 승리였다. 전반 내내 수비를 두텁게 가져가며 전북 공격을 무력화한 제주는 후반 들어 남태희와 이탈로를 교체 투입해 공격의 고삐를 당겼고, 후반 26분 주어진 처음이자 마지막 코너킥을 통해 득점을 만들어내며 승기를 잡았다. 지난해 3월 FC서울전 이후 약 1년 7개월 만의 골을 신고한 송주훈은 홈 팬들과 기쁨을 나눴다.
어깨가 으쓱할 법도 했지만 송주훈은 겸손했다. 모두가 하나 돼 원팀으로서 움직였기 때문에 승점 3점을 따낼 수 있었다며 수줍어했다. 전북 맞춤 전술을 철저히 준비한 김학범 감독 역시 승리의 일등공신아나 다름이 없다고 밝혔다. 경기 후 공식 수훈선수로 선정된 송주훈의 입가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팀 내 분위기가 얼마나 좋은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취재진을 마주한 송주훈은 "저희가 (파이널B 팀 중) 비교적 상위에 있었지만 마냥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전북전은 정말 중요한 경기였고, 승점 3점을 확보할 수 있어 기쁘다"며 "팬분들이 섬에 위치한 팀 특성상 여건이 여의치 않음에도 홈, 원정 가리지 않고 많이 응원해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 경기력이 좋지 않을 때도 항상 성원해 주셨다. 막바지에 연승을 해 보답할 수 있게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북전 90분을 되돌아봐달라는 질문에는 "사실 경기 전 김학범 감독님이 세트피스로 한 골 넣을 것 같다고 예상하셨다. 진짜로 넣을 걸 알고 말씀하신 건지 모르겠다.(웃음) 연습한 대로 골이 들어갔다"며 "저에게 상대 수비수가 아무도 붙지 않더라. 저를 얕잡아본 건지는 모르겠다. 덕분에 자유로운 상황에서 머리를 갖다 댈 수 있었고, 득점이 됐다"고 회상했다.
이어 "수비진이 미드필드진과 소통을 많이 했다. 수비수 자리가 비었을 때 누가 커버를 들어가는지 등 이야기를 나눴다. 전반에는 잘 되지 않은 부분이 많았지만 하프타임에 수정이 잘 됐다. 서로 집중하다가도 이끌어주고 도와주자는 마음을 갖고 열심히 했다"며 승리 비결을 공개했다.
잔류 9부 능선을 넘은 제주는 강등권 경쟁의 '캐스팅보트'를 쥐게 됐다. 대전하나시티즌(2-1 승), 인천유나이티드(2-1 승), 전북을 차례로 꺾은 데 이어 다음 주말 대구FC 원정길에 오른다. 대구 경쟁팀 팬이라면 제주를 응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송주훈은 잠시 말에 뜸을 들이더니 "저희에게 야유한 팬분들이 계셨나 곰곰히 생각해 보겠다(웃음)"며 "장난이다. 저희 또한 아직 손에 쥔 게 아무것도 없다. 팬분들을 위해 남은 경기 모두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