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통산 92홈런을 기록한 '해외 유턴파' 오른손 거포 김동엽(34)이 새로운 팀을 구할 수 있을까.
삼성은 지난 1일 다음 시즌 재계약 불가를 결정한 코치와 선수 총 12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코치는 이병규 퓨쳐스(2군) 감독 등 5명, 선수는 투수 장필준, 외야수 김동엽 등 7명이 파란 유니폼을 벗었다.
방출 칼날을 피하지 못한 야수들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김동엽이다. 빙그레(현 한화) 이글스 창단 멤버로 활약했던 포수 김상국의 아들인 김동엽은 북일고 시절부터 고교 최고의 슬러거로 이름을 날렸다. 대형 유망주로 평가받은 그는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 대신 시카고 컵스와 55만 달러의 계약을 맺고 미국 무대에 곧바로 도전장을 던졌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의 벽은 높았다. 미국으로 건너가자마자 어깨 부상으로 순탄치 않은 프로 생활을 시작한 김동엽은 2011년 루키리그, 2021년 숏시즌 싱글A에서 마이너리그 통산 2시즌 70경기 타율 0.250 7홈런 27타점 15도루 OPS 0.704의 성적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한국으로 돌아와 병역 문제를 해결하고 2016 신인 드래프트에 나선 김동엽은 2차 9라운드 86순위로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의 지명을 받아 KBO리그에 입성했다. 2016년 데뷔 첫해 57경기서 타율 0.336 6홈런 23타점 OPS 0.877로 가능성을 보여준 그는 2017년 125경기 타율 0.277 22홈런 70타점 OPS 0.825를 기록하며 거포 잠재력을 터뜨렸다. 2018년에는 124경기에 출전해 무려 27홈런을 터뜨렸으나 삼진을 108개나 당했고, 타율 0.252 76타점 OPS 0.765 등 다른 지표들이 아쉬웠다.
2018시즌을 마치고 삼각 트레이드(고종욱↔김동엽↔이지영)를 통해 삼성으로 이적한 김동엽은 2019년 1군서 60경기 출전에 그치며 타율 0.215 6홈런 25타점 OPS 0.603으로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삼성 이적 2년 차인 2020년 115경기 타율 0.312 20홈런 74타점 OPS 0.868을 기록하며 화려한 부활을 알리는 듯했다. 그러나 이후 부상과 부진의 늪에 빠져 점점 입지가 좁아졌다.
올 시즌은 이른바 삼성 팬들에게 '곤규엽'으로 불리던 김헌곤, 이성규, 김동엽 3인방 가운데 두 선수가 펄펄 날아다니는 동안 김동엽은 2군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데뷔 첫 20홈런(22홈런) 고지를 밟은 이성규, 2018년 이후 6년 만에 3할 타율(0.302)을 회복한 김헌곤이 삼성의 정규시즌 2위와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힘을 보태는 사이 김동엽은 1군서 단 8경기에 출전해 타율 0.111(18타수 2안타) 2타점의 초라한 기록을 남겼다.
퓨처스리그에서도 38경기 타율 0.288(104타수 30안타) 2홈런 21타점 OPS 0.798의 아쉬운 성적을 거둔 김동엽은 결국 2024시즌 종료 후 선수단 정리에 나선 삼성의 방출 칼바람에 휩쓸렸다. 30대 중반의 적지 않은 나이, 아쉬운 수비력과 제한된 포지션 등으로 인해 그를 원하는 팀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20홈런을 3차례나 기록한 '한 방' 능력을 갖춘 만큼 우타 거포에 목마른 팀이라면 김동엽에게 관심을 보일 수도 있다. 현역 연장과 은퇴의 기로에 선 김동엽이 과연 새로운 팀 유니폼을 입고 부활의 기회를 얻을 수 있을까.
사진=OSEN, 뉴스1
삼성은 지난 1일 다음 시즌 재계약 불가를 결정한 코치와 선수 총 12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코치는 이병규 퓨쳐스(2군) 감독 등 5명, 선수는 투수 장필준, 외야수 김동엽 등 7명이 파란 유니폼을 벗었다.
방출 칼날을 피하지 못한 야수들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김동엽이다. 빙그레(현 한화) 이글스 창단 멤버로 활약했던 포수 김상국의 아들인 김동엽은 북일고 시절부터 고교 최고의 슬러거로 이름을 날렸다. 대형 유망주로 평가받은 그는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 대신 시카고 컵스와 55만 달러의 계약을 맺고 미국 무대에 곧바로 도전장을 던졌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의 벽은 높았다. 미국으로 건너가자마자 어깨 부상으로 순탄치 않은 프로 생활을 시작한 김동엽은 2011년 루키리그, 2021년 숏시즌 싱글A에서 마이너리그 통산 2시즌 70경기 타율 0.250 7홈런 27타점 15도루 OPS 0.704의 성적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한국으로 돌아와 병역 문제를 해결하고 2016 신인 드래프트에 나선 김동엽은 2차 9라운드 86순위로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의 지명을 받아 KBO리그에 입성했다. 2016년 데뷔 첫해 57경기서 타율 0.336 6홈런 23타점 OPS 0.877로 가능성을 보여준 그는 2017년 125경기 타율 0.277 22홈런 70타점 OPS 0.825를 기록하며 거포 잠재력을 터뜨렸다. 2018년에는 124경기에 출전해 무려 27홈런을 터뜨렸으나 삼진을 108개나 당했고, 타율 0.252 76타점 OPS 0.765 등 다른 지표들이 아쉬웠다.
2018시즌을 마치고 삼각 트레이드(고종욱↔김동엽↔이지영)를 통해 삼성으로 이적한 김동엽은 2019년 1군서 60경기 출전에 그치며 타율 0.215 6홈런 25타점 OPS 0.603으로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삼성 이적 2년 차인 2020년 115경기 타율 0.312 20홈런 74타점 OPS 0.868을 기록하며 화려한 부활을 알리는 듯했다. 그러나 이후 부상과 부진의 늪에 빠져 점점 입지가 좁아졌다.
올 시즌은 이른바 삼성 팬들에게 '곤규엽'으로 불리던 김헌곤, 이성규, 김동엽 3인방 가운데 두 선수가 펄펄 날아다니는 동안 김동엽은 2군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데뷔 첫 20홈런(22홈런) 고지를 밟은 이성규, 2018년 이후 6년 만에 3할 타율(0.302)을 회복한 김헌곤이 삼성의 정규시즌 2위와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힘을 보태는 사이 김동엽은 1군서 단 8경기에 출전해 타율 0.111(18타수 2안타) 2타점의 초라한 기록을 남겼다.
퓨처스리그에서도 38경기 타율 0.288(104타수 30안타) 2홈런 21타점 OPS 0.798의 아쉬운 성적을 거둔 김동엽은 결국 2024시즌 종료 후 선수단 정리에 나선 삼성의 방출 칼바람에 휩쓸렸다. 30대 중반의 적지 않은 나이, 아쉬운 수비력과 제한된 포지션 등으로 인해 그를 원하는 팀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20홈런을 3차례나 기록한 '한 방' 능력을 갖춘 만큼 우타 거포에 목마른 팀이라면 김동엽에게 관심을 보일 수도 있다. 현역 연장과 은퇴의 기로에 선 김동엽이 과연 새로운 팀 유니폼을 입고 부활의 기회를 얻을 수 있을까.
사진=OSEN,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