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시동 거는 '무버지' 무리뉴, ''튀르키예 괜히 왔다…구역질 나''→결국 출전 정지 엔딩
입력 : 2024.11.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주제 무리뉴(61) 페네르바흐체 SK 감독이 쉬페르리그 시스템을 향해 작심 비판을 하고 나섰다.

미국 매체 'AP'의 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튀르키예축구연맹(TFF)은 쉬페르리그 관계자 및 심판에 비신사적 발언을 한 혐의를 물어 무리뉴에게 1경기 출전 정지 징계와 더불어 90만 리라(약 3,664만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뿐만 아니라 상대팀 팬을 조롱한 행위로 5만 8,500리라(약 238만 원)의 벌금을 추가로 지불할 예정이다.


사건의 전말은 이러했다. 페네르바흐체는 3일 튀르키예 트라브존 파파라 파크에서 열린 트라브존스포르와 2024/25 쉬페르리그 1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종료 직전 소피앙 암라바트의 극적인 골에 힘입어 3-2 승리를 거뒀다.

승리에도 불구하고 뿔이 난 무리뉴다. 페네르바흐체는 비디오 판독(VAR)을 거쳐 두 차례나 페널티킥을 헌납한 반면 트라브존스포르는 위험천만한 태클에도 별다른 제재 없이 넘어가는 장면이 나왔다.



성격상 가만 있을 무리뉴가 아니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해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그런데 VAR 심판은 두 차례나 경기를 멈췄다"며 "심지어 VAR 심판은 커피를 마시느라 레드카드 상황을 제대로 검토하지 못했다. 튀르키예 차를 마시느라 페널티킥을 주지 않은 것인가"라고 비꼬았다.

리그 전반의 시스템을 꼬집기도 했다. 무리뉴는 "페네르바흐체에 오기 전 리그 시스템과 판정 방식에 대한 경고를 접했다. 그때만 해도 믿지 않았는데 이제 와서 보니 들은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며 "우리는 시스템과 맞서 싸우고 있다. 좋은 팀, 격렬한 분위기, VAR 심판, 시스템을 모두 상대해야 했는데 이 많은 강자를 모두 이겼다는 게 믿기자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누가 해외에서 이런 리그를 보고 싶어 하겠나. 재미도 매력도 없는 암울하고, 구역질 나는 리그"라며 "나를 페네르바흐체로 데려온 구단 사람들을 탓하고 싶다. 그들은 나에게 절반의 진실만 이야기했다. 모든 걸 말했다면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폭탄 발언을 멈추지 않았다.


무리뉴는 앞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3차전 홈경기에서 1-1로 비긴 후에도 프리미어리그로 돌아가고 싶다는 뜻을 내비친 바 있다. 당시 그는 "2년 내 나를 필요로 하는 잉글랜드 하위권 팀이 있다면 기꺼이 갈 생각이다. 유럽 대항전에 진출하지 않는 팀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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