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의 미래였는데'... 갑작스러운 희귀 감염→결국 19세에 은퇴 발표
입력 : 2024.11.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남정훈 기자= 레알 마드리드의 유스 선수인 마르크 쿠칼론이 갑작스럽게 은퇴를 발표했다.

영국 매체 '골닷컴'은 14일(한국 시간) "레알 마드리드의 유소년 선수 마르크 쿠칼론이 희귀 감염으로 인해 19세의 나이로 축구 선수 생활을 은퇴했다"라고 보도했다.

2016년 레알 사라고사에서 합류한 레알의 유스 출신이다. 쿠칼론은 스페인의 19세 이하 대표팀에서 UEFA 유소년 리그에 여러 차례 출전한 바 있었다. 하지만 2022년 셀틱과의 경기에서 살인 태클을 당한 후 십자인대 부상을 당하면서 쿠칼론의 성장이 멈췄었다. 초기 예후는 장기 부상이었지만, 쿠칼론은 완전히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하지만 쿠칼론은 재활 과정에서 합병증이 발생해 결국 은퇴 선언을 할 수밖에 없었다. 쿠칼론의 부상 수술 과정에서 실수로 박테리아가 몸에 들어가 무릎 연골을 손상시키는 감염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쿠칼론은 심각한 통증에도 불구하고 복귀를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적당한 수준의 운동을 할 수 없는 상태였기 때문에 결국 회복을 완료하지 못했다. 결국 13일(한국 시간) 19세의 쿠칼론은 자신의 건강을 우선시하기 위해 축구화를 벗기로 결정했다고 SNS를 통해 발표했다.

그는 "이 편지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랐다. 그래서 모두에게 감사하다는 말로 시작하겠다. 이 기간 동안 내게 보내주신 모든 성원에 감사드린다. 나는 2016년 여름, 꿈이 가득한 배낭을 메고 레알 마드리드에 도착했을 때 정말 행복했다. 그리고 2022년 9월 6일, 심각한 부상을 당하면서 내 인생은 완전히 바뀌었다. 몇 가지 합병증을 겪은 후, 그 부상으로 인해 적어도 내가 항상 꿈꿔왔던 방식으로 축구와 작별을 고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라고 밝혔다.





쿠칼론은 이어서 "지난 2년 동안 나는 육체적, 정신적으로 최선을 다해 고군분투했고 축구를 다시 즐기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했지만 회복할 수 없었다. 이것은 전혀 슬픈 작별이 아니다. 결국 나는 세계 최고의 클럽의 일원이 되어 꿈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정말 큰 특권이었다고 생각한다. 나는 한 인간으로서, 그리고 선수로서 많은 것을 배우고 성숙해졌다"라고 덧붙였다.

쿠칼론은 마지막으로 "가족에게 끝없는 감사를 표한다. 항상 모든 결정과 모든 과정에서 나를 지지해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내 꿈을 이루기 위해 집을 떠나는 것이 힘들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내가 운동장에서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고 행복해하는 부모님의 얼굴을 보면서 가장 큰 자부심을 느꼈다. 한 번도 나를 실망시킨 적이 없는 친구들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마무리했다.



쿠칼론은 레알 유스 사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던 미드필더로, 사비 알론소와 비교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촉망받던 10대 선수의 비극적인 은퇴는 선수 본인뿐만 아니라 레알 마드리드에게도 큰 타격으로 다가오고 있다.

사진 = 미러, 쿠칼론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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