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단비·박지현 원투펀치' 우리은행, 4쿼터 역전극...KB 꺾고 71.9% 확률 잡았다
입력 : 2024.03.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고성환 기자] 아산 우리은행이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71.9%의 확률을 거머쥐었다.

아산 우리은행이 24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청주 KB 스타즈를 68-62로 꺾었다. 

이로써 우리은행은 적지에서 1차전을 잡아내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역대 챔피언결정전에서 1차전을 이긴 팀이 우승할 확률은 무려 71.9%에 달한다. KB스타즈는 올 시즌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를 합쳐 홈에서 열린 17경기를 모두 승리했지만, 가장 중요한 순간 첫 패배를 기록하고 말았다.

초반 흐름은 홈팀 KB가 좋았다. 박지수가 골밑을 장악하며 리바운드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고, 강이슬이 내외곽에서 점수를 보탰다. 우리은행은 박혜진과 박지현을 앞세워 추격을 시작했으나 10-16으로 뒤진 채 1쿼터를 마쳤다.

치열한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우리은행이 3쿼터 초반 김단비의 연속 3점포로 달아나자 KB는 곧바로 박지수와 강이슬의 연속 득점으로 맞불을 놨다. 우리은행은 박지수를 제어하지 못하며 46-53으로 3쿼터를 끝냈다.

마지막 쿼터에서도 KB가 기세를 높였다. 우리은행은 야투 난조에 시달리며 종료 6분 29초 전 10점 차까지 끌려갔다. 

막판 반전이 시작됐다. 우리은행은 뒷심을 발휘하며 3분여를 남겨두고 나윤정의 속공 득점으로 60-60 균형을 맞췄다. 여기에 나윤정이 귀중한 3점포를 터트리며 63-60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KB도 그대로 무너지진 않았다. 박지수의 골밑 득점으로 따라붙었고, 수비에 성공하며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이윤미가 던진 3점슛이 림에 맞고 나오며 고개를 떨궜다. 우리은행은 경기 종료 15.9초를 남기고 박지현이 자유투 2구를 다 넣으며 승기를 잡았고, 고비를 넘기며 역전승을 완성했다. 

우리은행은 해줘야 할 선수들이 해줬다. 김단비가 17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맹활약했고, 박지현이 18점 9리바운드 5어시트를 올렸다. 나윤정도 4쿼터에 3점슛 2방을 터트리는 등 13점을 보탰다.

KB는 강이슬이 20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고, 박지수가 20점 16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으나 마지막 3분을 버티지 못했다. '안방 불패'를 자랑하던 KB는 홈에서 일격을 맞으며 시리즈를 어렵게 풀어나가게 됐다.

/finekosh@osen.co.kr

[사진]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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