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연휘선 기자] '슈퍼스타K2' 출신 가수 박보람이 30세라는 젊은 나이에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박보람의 소속사 제나두엔터테인먼트는 12일 "비통하고 가슴 아픈 소식을 전하게 됐다. 지난 11일 늦은 밤 박보람이 갑작스럽게 우리 곁을 떠났다"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또한 "저희 제나두엔터테인먼트 동료 아티스트 및 임직원들 모두 너무나도 큰 슬픔 속에 고인을 마음 깊이 애도하고 있다. 박보람을 응원해 주시는 팬 여러분께 갑작스러운 소식을 전해 드리게 돼 더욱 가슴이 아프다"라며 "슬픔에 빠진 유가족 및 동료들이 고인을 추모할 수 있도록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 장례 절차는 유가족들과 상의 후 빈소를 마련하여 치를 예정입니다. 다시 한번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 깊은 애도를 보낸다"라고 추모했다.
1994년생인 박보람은 고등학생이던 지난 2010년 케이블TV Mnet 오디션 예능 프로그램 '슈퍼스타K2'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당시 나이답지 않은 폭발적인 성량으로 호평받던 그는 그해 초 세상을 떠난 부친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오디션에 도전한 사연으로 더욱 주목받았다. TOP11에 들며 생방송 본선까지 진출했던 그는 결승까진 오르지 못한 채 아쉽게 탈락했다.
그러나 '슈퍼스타K' 시리즈의 흥행과 가창력에 힘입어 오디션 종료 이후에도 계속해서 관심을 받았고, '장난스런 키스'와 '49일', '야차' 등의 드라마 OST로 활약하다 2014년 히트곡 '예뻐졌다'를 통해 가수로 정식 데뷔했다. 특히 '예뻐졌다' 활동 당시 박보람은 강도 높은 다이어트를 통해 '슈퍼스타K2' 출연 당시와 확연히 달라진 비주얼로 시선을 모았다. 또한 꾸준히 감량한 체중과 체형을 유지하는 모습으로 응원을 받았다.
가수로 왕성하게 활동 중이던 2017년에는 '슈퍼스타K' 선후배이기도 한 가수 겸 배우 서인국과 1년 6개월째 열애 사실을 밝혀 뜨거운 관심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양측은 이듬해인 2018년 열애 2년 만에 결별하며 가요계 선후배로 남으며 각자의 길을 걸었다.
한 차례 공개연애에 깔끔한 대처로 호평받은 반면, 다만 학창시절 학교폭력 의혹과 관련해서는 계속해서 악플에 시달리기도 했다. '슈퍼스타K2' 출연 이후 줄곧 제기된 '일진설'에 박보람이 "친구들과 놀기를 좋아했을 뿐"이라며 해명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악플이 뒷따른 것. 이에 과거 소속사에서 사실과 다른 무분별한 악플에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히는가 하면, 박보람은 SNS 댓글창을 닫는 것으로 대수롭지 않게 대응하며 담담하게 활동을 이어갔다.
이후에도 박보람은 드라마 OST를 포함해 총 38개의 앨범을 낼 정도로 꾸준히 활동하며 가수로서 존재감을 드러내왔다. 지난 2월에는 '슈퍼스타K2' 출연 멤버이기도 한 가수 허각과 듀엣곡 '좋겠다'를 발표했고, 지난 3일에도 발라드 황금기였던 90년대 감성을 재해석한 신곡 '보고싶다 벌써'를 내놨다. SNS에서도 사망 한 달 전인 지난달 12일 밝은 분위기에 귀여운 표정과 포즈를 취하는 사진을 올린 터다.
이에 어린 나이에 얼굴을 알리고 목소리로 감동을 전해온 박보람의 갑작스러운 비보가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댓글을 남길 수 없는 그의 SNS를 떠나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다수의 네티즌들이 "믿기지 않는다"라며 황망함을 토로하고 있다. 더불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너무 어린 나이에 떠나 마음이 아프다", "갑자기 벌어진 일이라 믿을 수가 없다"라며 안타까움을 표출하고 있다.
다음은 박보람 사망 관련 소속사 공식입장 전문이다.
제나두엔터테인먼트입니다.
비통하고 가슴 아픈 소식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4월 11일 늦은 밤 박보람이 갑작스럽게 우리의 곁을 떠났습니다.
저희 제나두엔터테인먼트 동료 아티스트 및 임직원들 모두 너무나도 큰 슬픔 속에 고인을 마음 깊이 애도하고 있습니다.
박보람을 응원해 주시는 팬 여러분께 갑작스러운 소식을 전해 드리게 되어 더욱 가슴이 아픕니다.
슬픔에 빠진 유가족 및 동료들이 고인을 추모할 수 있도록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장례 절차는 유가족들과 상의 후 빈소를 마련하여 치를 예정입니다.
다시 한번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 깊은 애도를 보냅니다.
/ monamie@osen.co.kr
[사진] OSEN DB, 박보람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