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단속·트레이드 하고도 아직 과제 남았다...좌완 '믿을맨' 고민 해결 못 한 롯데, 스토브리그 '유일' 좌투수로 눈 돌릴까
입력 : 2024.11.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유민 기자= 내부 FA 단속과 트레이드를 통해 약점이던 뒷문을 성공적으로 보완한 롯데 자이언츠가 불펜 보강의 마지막 퍼즐인 '좌투수 영입'을 위해 시장으로 눈을 돌릴까.

롯데는 올해 FA 자격을 신청한 김원중(4년 최대 54억 원)과 구승민(2+2년 최대 21억 원)을 성공적으로 잔류시켰다. 김원중과 구승민은 수년간 롯데의 뒷문을 함께 책임지며 각각 구단 역대 최다 세이브(132세이브)와 최다 홀드(121홀드) 기록한 프랜차이즈 스타다. 올해 동시에 부침을 겪기도 했지만, 여전히 롯데 불펜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였다.



롯데는 내부 불펜 단속에서 멈추지 않았다. 올해 팀 블론세이브 리그 1위(27개), 불펜 평균자책점 9위(5.26)로 큰 약점을 드러냈던 롯데는 지난 22일 두산 베어스에 외야수 김민석, 추재현, 투수 최우인을 내주고 투수 정철원과 내야수 전민재를 받는 3-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두산의 필승조이자 2022년 신인상 출신 불펜을 받아옴으로써 뒷문 강화를 도모했다.

정철원에 이어 내년 부상에서 복귀할 최준용과 전미르도 불펜에 큰 힘을 보탤 전망이다. 올해 초반까지 좋은 활약을 펼치던 그들은 6월 이후 부상으로 1군 마운드를 밟지 못했다. 만약 이들이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기만 한다면 롯데는 리그에서 손꼽히는 막강한 필승조를 꾸릴 수 있다.





하지만 롯데는 좌완 불펜 보강이라는 마지막 과제가 남아있다. 올해 롯데 불펜에서 가장 많이 등판한 좌투수 진해수는 54경기 2승 1패 5홀드 평균자책점 6.18로 부진했다. 다음으로 많이 등판한 임준섭 역시 24경기에서 승패 없이 2홀드 평균자책점 7.94라는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둔 채 시즌 종료 후 방출당했다.

다른 젊은 좌완 불펜 자원인 송재영(10.80)과 홍민기(12.27)도 두 자릿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기대만큼의 활약을 펼쳐주지 못했다. 그나마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23⅔이닝 1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4.56을 기록한 정현수가 위안거리였다.




현재 FA 시장에 나와 있는 좌완 투수는 C등급 임정호뿐이다. 임정호는 2015시즌 데뷔 이후 NC 다이노스 불펜에서 꾸준히 등판하며 통산 479경기 11승 22패 3세이브 92홀드 평균자책점 4.33을 기록했다. 2020년엔 22홀드를 거두며 NC의 창단 첫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다.

롯데가 불펜의 마지막 퍼즐을 맞추기 위해서는 제 몫을 해줄 수 있는 좌완 불펜 수급이 절실하다. 하나 남은 과제를 해결해야 하는 롯데가 FA 시장으로 눈을 돌릴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OSEN, 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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