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선호 기자] NC발 트레이드는 성공작이었다.
KIA 타이거즈 이우성(29)이 대체불가의 유틸리티맨으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공수주 모두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대체불가의 주전으로 자리를 잡았다. 아울러 고감도 타격감을 유지하며 타선을 이끌고 있다. 수비에서도 우익수와 1루수를 오가며 선수기용의 선택지에 넓히고 있다. 수 년전 NC 다이노스와의 트레이드는 흑자판정까지 나오고 있다.
이우성은 지난 18일 2024 프로야구 SSG랜더스와 경기에서 화끈한 시즌 3호 홈런을 날렸다. 1-5로 뒤진 6회초 1사2,3루에서 조병현의 148km짜리 직구를 걷어올려 105m를 비행하는 좌월 홈런을 터트렸다. 단숨에 4-5로 추격하며 경기 흐름을 되돌렸고 KIA는 7회 5-5 동점을 만드는데 결정적인 한 방이었다.
이틀전 8회초 1사후 역전 솔로홈런에 이어 이틀만에 홈런포를 가동했다. 0-5로 뒤진 4회에서도 1사1,3루에서 큰 바운드성 3루 땅볼을 날려 추격의 1타점을 생산했다. 4타수 1안타 1득점 4타점의 활약이었다. 이날까지 팀 전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4푼6리(7위) 13타점 19득점 OPS(장타율+출루율) 0.940에 이른다. 득점권타율은 2할6푼1리가 아쉽지만 찬스를 많이 만들어주고 있다.
개막 이후 가장 꾸준한 타격을 펼치고 있다. 개막 이후 21경기에서 안타를 터트리지 못한 것은 단 2경기에 불과했다. 나머지 19경기에서 안타를 계속 생산했다. 멀티히트는 6차례 기록했다. 3월 6경기에서 4할9리의 타율로 힘차게 출발했고 4월은 3할2푼1리로 타격감을 유지하고있다. 타격 전반에 걸쳐 상위권에 포진하며 리그 상위 클래스 타자로 발돋음했다.
작년 시즌을 마치고 외야수에서 1루수로 도전한 것도 성공작이었다. 왼손 선발이 나오면 1루수로 나서고 오른손 선발이면 우익수로 출전하고 있다. 이우성이 우익수로 나서면 서건창이 1루수로 선발출전할 수 있다. 서건창도 3할5푼8리의 높은 타율을 기록하고 있어 활용여지를 이우성이 만들어주고 있는 것이다. 1도루에 그쳤지만 루상에 나가면 적극적인 주루로 득점력을 높여준다.
이제는 팀내에서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를 잡은 것이다. 데뷔 이래 작년까지 아직 풀타임 규정타석을 소화한 시즌은 없었다. 작년 풀타임으로 뛰면서 400타석을 경험한 것이 최다였다. 타율 3할2리를 기록하며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올해는 풀타임 3할타자에 도전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는 여유와 노련미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2019년 NC에서 트레이드로 이적했다. KIA는 2017 우승 3할타자 이명기를 보냈다. 25살 젊은 나이에 미래를 책임지는 거포로 기대를 모았으나 부상과 부진으로 3년동안 이렇다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 확실한 외야 자리도 잡지 못하며 2군을 오가는 백업요원이었다. 그러다 2022년 132타석을 소화하며 2할9푼2리로 재능을 보였고 2023년 커리어하이에 이어 올해 또 한 번의 커리어하이에 도전하고 있다.
부장적이었던 트레이드에 대한 셈법도 작년부터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NC 출신 이적생 투수 장현식도 2021년 홀드왕에 오르며 잘된 트레이드라는 평가를 받았다. 장현식은 잠시 주춤했으나 올해 필승조의 일원으로 순항하고 있다. 이우성도 이적 7년만에 대체불가의 주전전력으로 떡상하며 팀을 빛내고 있다. NC와의 트레이드는 성공작이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