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투수 김건희가 퓨처스리그에서 극심한 제구 난조를 보이며 부진했다.
김건희는 21일 서산구장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한화 2군과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최악의 투구를 보였다. 7타자 상대로 아웃카운트 1개도 잡지 못한 채 1피안타 6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김건희는 1회 톱타자로 나선 채은성을 상대로 볼 3개를 던진 후 풀카운트에서 7구째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유로결도 풀카운트에서 6구째 볼넷으로 내보냈다. 장규현을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 만루 위기에 처했다.
신우재 상대로 1볼-2스트라이크에서 볼 3개를 연거푸 던져, 밀어내기로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 임종찬에게 2볼에서 3구째 좌전 안타를 맞아 0-2가 됐다.
제구는 여전히 불안했다. 정안석 상대로는 볼 4개를 연속으로 던져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밀어내기 점수를 허용했다. 김건 상대로도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 밀어내기로 4점째를 내줬다. 그러자 고양 벤치는 김동욱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김건희는 투구 수 35개를 던졌는데, 스트라이크는 고작 9개, 볼이 26개였다.
2번째 투수로 올라온 김동욱이 무사 만루에서 김민기를 초구에 3루수 땅볼로 유도, 3루수-포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처리했다. 2사 2,3루에서 한경빈을 2구째 좌익수 뜬공으로 이닝을 마쳐, 김건희의 실점은 4점에서 늘어나지 않았다.
김건희는 2023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6순위) 지명을 받아 키움에 입단했다. 김건희는 메이저리거 오타니 쇼헤이처럼 투타 겸업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해 1군에서 타자로 9경기 출장해 타율 1할8푼2리(11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투수로는 3경기 등판해 평균자책점 22.50(2이닝 5실점)을 기록했다.
올해는 아직 1군 기록이 없고, 2군에서만 뛰고 있다. 타자로 11경기 출장해 타율 2할5푼(28타수 7안타) 5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투수로 이날 경기 전까지 2경기 등판해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했는데, 이날 극심한 제구 난조로 볼넷을 남발하다 강판됐다. 평균자책점이 7.04로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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