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3월 선두를 달리던 한화 이글스가 4월엔 4승 12패로 가장 저조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최하위에 그쳐 있는 KT 위즈를 상대로 반등이 필요한 상황. 문동주(21)가 선봉에 선다.
한화는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KT 위즈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3연전을 시작한다.
앞서 지난달 말 3연전에서 스윕을 달성했던 KT를 상대로 반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11승 13패로 7위에 처져 있지만 여전히 3위 키움 히어로즈와 승차는 2.5경기, 공동 5위 LG 트윈스, 삼성 라이온즈와 승차는 2경기에 불과하다.
이날 경기가 중요하다. 한화는 문동주, KT는 화제의 신인 육청명(19)을 선발로 내세웠다.
4월 한화의 부진 이유 중 하나는 선발진의 동반 붕괴였다. 문동주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4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5이닝 4실점한 그는 10일 두산 베어스전에선 3⅓이닝 만에 무너지며 6실점했다.
그러나 16일 NC 다이노스전 완전한 반등에 성공했다. 5⅓이닝 동안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3실점(1자책)을 기록했고 팀 승리에 일조했다.
가장 돋보였던 건 좌타자를 상대로 삼진 2개를 잡아낸 체인지업이었다. 문동주는 시속 160㎞에 육박하는 포심 패스트볼과 커브, 슬라이더를 섞어 타자들을 공략하는 선수다. 체인지업도 구사하긴 하지만 이날 경기 전까지 3경기에서 단 6구만을 뿌렸던 공이다. 그만큼 완성도가 다른 구종에 비해서는 떨어졌다.
NC전에선 달랐다. 무려 14구나 체인지업을 구사했고 손아섭과 김주원의 방망이가 허공을 갈랐다. 우타자 상대와 달리 좌타자를 상대로 속구 외에 확실한 결정구가 없었던 문동주는 또 하나의 무기를 확보하게 됐다.
경기 후 문동주는 "사실 (체인지업이) 이렇게 잘 될 줄 몰랐다. 진짜 조금 그립을 바꿨다. 그게 효과적이었다"며 "비결은 현진 선배님께서 알려주신 체인지업을 던진 것이다. 몇 주 전에 경기 도중 공을 들고 찾아가 체인지업을 물어봐 알려주셨다"고 말했다.
류현진의 상징과도 같은 체인지업을 배우기 위해 직접 물어봤고 이를 빠르게 습득하며 실전 경기에서 제대로 효과를 본 문동주다.
KT에도 좌타자가 많다. 올 시즌 히트상품인 천성호(타율 0.366)를 비롯해 스위치히터 멜 로하스 주니어(0.309), 강백호(0.286) 등 중심타자들은 물론이고 이호연(0.308), 김준태(0.294), 안치영(0.273), 김민혁(0.250) 등 좌타자가 즐비하다.
문동주가 체인지업을 바탕으로 KT 타선을 잠재우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는다면 24일과 25일엔 '왕의 귀환'을 알린 류현진, 돌아온 에이스 펠릭스 페냐가 차례로 나선다.
다만 NC전과 같이 체인지업이 완벽히 제구가 돼야 한다는 전제가 뒤따른다. 문동주 또한 앞서 "사실 체인지업이라는 구종을 제가 지금까지 자유롭게 사용하지 못했기 때문에 일단 체인지업을 던질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는 건 긍정적"이라면서도 "그걸 던졌다고 해서 자만할 게 아니라 더 많이 활용하고 볼이 되더라도 많이 던져보면서 완벽하게 제 걸로 만들어가야 된다"고 강조했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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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해 삼진을 잡아내고 기뻐하는 한화 이글스 문동주. |
한화는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KT 위즈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3연전을 시작한다.
앞서 지난달 말 3연전에서 스윕을 달성했던 KT를 상대로 반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11승 13패로 7위에 처져 있지만 여전히 3위 키움 히어로즈와 승차는 2.5경기, 공동 5위 LG 트윈스, 삼성 라이온즈와 승차는 2경기에 불과하다.
이날 경기가 중요하다. 한화는 문동주, KT는 화제의 신인 육청명(19)을 선발로 내세웠다.
4월 한화의 부진 이유 중 하나는 선발진의 동반 붕괴였다. 문동주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4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5이닝 4실점한 그는 10일 두산 베어스전에선 3⅓이닝 만에 무너지며 6실점했다.
한화 투수 문동주. /사진=한화 이글스 |
가장 돋보였던 건 좌타자를 상대로 삼진 2개를 잡아낸 체인지업이었다. 문동주는 시속 160㎞에 육박하는 포심 패스트볼과 커브, 슬라이더를 섞어 타자들을 공략하는 선수다. 체인지업도 구사하긴 하지만 이날 경기 전까지 3경기에서 단 6구만을 뿌렸던 공이다. 그만큼 완성도가 다른 구종에 비해서는 떨어졌다.
NC전에선 달랐다. 무려 14구나 체인지업을 구사했고 손아섭과 김주원의 방망이가 허공을 갈랐다. 우타자 상대와 달리 좌타자를 상대로 속구 외에 확실한 결정구가 없었던 문동주는 또 하나의 무기를 확보하게 됐다.
경기 후 문동주는 "사실 (체인지업이) 이렇게 잘 될 줄 몰랐다. 진짜 조금 그립을 바꿨다. 그게 효과적이었다"며 "비결은 현진 선배님께서 알려주신 체인지업을 던진 것이다. 몇 주 전에 경기 도중 공을 들고 찾아가 체인지업을 물어봐 알려주셨다"고 말했다.
류현진의 상징과도 같은 체인지업을 배우기 위해 직접 물어봤고 이를 빠르게 습득하며 실전 경기에서 제대로 효과를 본 문동주다.
KT에도 좌타자가 많다. 올 시즌 히트상품인 천성호(타율 0.366)를 비롯해 스위치히터 멜 로하스 주니어(0.309), 강백호(0.286) 등 중심타자들은 물론이고 이호연(0.308), 김준태(0.294), 안치영(0.273), 김민혁(0.250) 등 좌타자가 즐비하다.
문동주가 체인지업을 바탕으로 KT 타선을 잠재우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는다면 24일과 25일엔 '왕의 귀환'을 알린 류현진, 돌아온 에이스 펠릭스 페냐가 차례로 나선다.
다만 NC전과 같이 체인지업이 완벽히 제구가 돼야 한다는 전제가 뒤따른다. 문동주 또한 앞서 "사실 체인지업이라는 구종을 제가 지금까지 자유롭게 사용하지 못했기 때문에 일단 체인지업을 던질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는 건 긍정적"이라면서도 "그걸 던졌다고 해서 자만할 게 아니라 더 많이 활용하고 볼이 되더라도 많이 던져보면서 완벽하게 제 걸로 만들어가야 된다"고 강조했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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