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구, 손찬익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좌완 이승민이 구위 재조정을 마치고 1군에 복귀한다. 이승민은 2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등록될 예정.
이승민은 지난해 상무 소속으로 풀타임 선발을 소화하며 20경기에서 9승 5패 평균자책점 3.07을 거뒀다. 남부리그 다승 1위는 그의 몫이었다.
입대 전보다 한 단계 성장한 모습으로 팀에 복귀한 그는 시범경기에서 안정감 있는 투구를 선보였다. 두 차례 선발 등판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평균자책점 0.00을 찍었다. 삼성의 5선발 경쟁 구도는 우완 이호성과 좌완 이승현의 2파전으로 압축되는 듯했지만 이승민이 쾌투 행진을 이어가며 선발진의 마지막 한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기대보다 아쉬움이 더 컸다. 이승민은 정규 시즌 세 차례 선발 등판에 나섰지만 승리 없이 2패를 떠안았다. 평균자책점은 13.50.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28일 잠실 LG전에서 4이닝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6실점으로 고배를 마셨다.
박진만 감독은 이승민의 첫 등판에 대해 “자기 공을 잘 던졌다. 첫 등판이었지만 제구가 나쁘지 않았다. 실투 2개가 실점으로 이어졌다. 다음에도 선발로 기회를 줄 것”이라고 신뢰를 보냈다.
“경기 내용은 전반적으로 좋았다. 입대 전 선발 등판했을 때 불리한 카운트에서 스트라이크를 던졌다가 한 방을 얻어맞았는데 이번에는 카운트도 유리하게 가져갔다. 다만 3회 김현수 선배와 오스틴을 상대로 실투를 던졌다가 장타를 내준 게 아쉬웠다”. 이승민의 첫 등판 소감이다.
6일 광주 KIA전 선발로 나선 이승민은 3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3실점으로 흔들렸다. 이승민은 12일 대구 NC전서 4이닝 8피안타(3피홈런) 5볼넷 2탈삼진 8실점으로 무너졌다. 시즌 3패째.
이승민은 13일 대구 NC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18일 KIA를 상대로 퓨처스 첫 등판에 나섰다. 2이닝 2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2실점.
재충전을 마치고 1군 무대에 돌아온 이승민은 계투진에 합류할 예정. 현재 1군 불펜에 왼손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