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SSG 랜더스 최정(37)의 역대 통산 최다 468홈런 기록이 미국에도 소개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최정이 일주일의 기다림 끝에 KBO 역대 홈런 신기록을 수립했다’는 제목하에 ‘기다림이 끝나고 KBO에 새로운 역대 홈런왕이 탄생했다. 통산 468호 홈런을 터뜨리며 이승엽의 기록을 경신했다’고 전했다.
최정은 지난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3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장, 5회초 상대 선발투수 이인복의 초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월 솔로포로 장식했다. 시즌 10호이자 개인 통산 468호 홈런.
이로써 최정은 ‘국민타자’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갖고 있는 KBO리그 역대 통산 최다 467홈런을 넘어 ‘역대 1위’로 올라섰다. 지난 2005년 1차 지명으로 SSG 전신 SK 와이번스에 입단한 뒤 20번째 시즌, 통산 2185경기 만에 대기록을 세웠다.
MLB.com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대표팀으로 3차례 출전한 최정은 지난 17일 KIA 타이거즈 정해영을 상대로 홈런을 터뜨리며 이승엽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하지만 바로 다음날 안타깝게도 워싱턴 내셔널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출신 투수 윌 크로우의 공에 맞았다’며 갈비뼈를 다쳤다고 전했다.
이어 ‘휴이 제닝스의 287개, 크레이그 비지오의 285개보다 훨씬 더 많은 330개의 몸에 맞는 볼로 프로야구 사상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최정이지만 이번 부상으로 일주일 가까이 경기에 나서지 못할 만큼 큰 충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재검사 결과 갈비뼈 미세 골절이 아니라 단순 타박상으로 큰 부상을 피한 최정은 23일 사직 롯데전부터 복귀했다. 이날 경기가 5회 우천 노게임이 됐지만 24일 경기에서 홈런을 터뜨리며 부상 일주일 만에 마침내 대기록을 달성했다.
MLB.com은 ‘부상에서 복귀한 최정은 23일 경기에 포함됐고, 1회 2루타를 쳤지만 5회가 끝나기 전 비가 내리면서 경기가 취소됐다. 끝이 보이지 않을 것 같았던 기다림 끝에 최정은 다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려 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고 대기록 달성 과정을 세세히 조명했다.
KBO리그 통산 홈런 1위는 이승엽 두산 감독이 10년 넘게 지켜왔다. 이승엽 감독은 현역 시절인 2013년 6월20일 삼성 라이온즈 소속으로 통산 352홈런을 터뜨리며 이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섰다. MLB.com은 ‘KBO 역사상 가장 위대한 타자로 알려진 이승엽은 일본 NPB에서도 159개의 홈런을 쳤다. 하지만 겸손하기로도 유명한 그는 최정이 최다 홈런의 자격이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최정은 “600홈런은 못 칠 것 같지만 500홈런은 조금 욕심 난다. 얼마 안 남았다고 하기에는 그렇지만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나 자신에 대한 목표를 세우고 마음가짐을 바꿔보려고 한다. 이제는 더 큰 목표를 갖고 선수 생활을 이어가려고 한다”고 대기록 달성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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