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슨 연타석 홈런, NC 4연패 끊었다…한화 회장님 직관 연승 끝, 김경문 감독 복귀 첫 패 [대전 리뷰]
입력 : 2024.06.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NC 맷 데이비슨. /OSEN DB

[OSEN=대전, 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맷 데이비슨의 연타석 홈런으로 4연패를 끊었다.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은 복귀 이후 첫 패배를 당했다. 

NC는 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를 6-2로 이겼다.

NC 선발투수 다니엘 카스타노가 6이닝 7피안타 2볼넷 1사구 4탈삼진 2실점 퀄리티 스타트로 56일 만에 시즌 4승째를 달성했고, 데이비슨이 시즌 16~17호 연타석 홈런으로 2안타 3타점 활약을 펼쳤다. 

최근 4연패 늪에서 벗어난 NC는 29승32패1무(승률 .475)로 6위 자리를 지켰다. 김경문 감독 체제로 전환한 뒤 3연승을 달리던 한화는 첫 패배를 당했다. 27승33패1무(승률 .450)로 7위 자리를 유지했다. 

한화가 7일 대전 NC전에서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 22번째 매진(1만2000명) 기록을 썼다. /한화 이글스 제공

김승연 회장 3번째 야구장 방문, 한화 최다 22번째 매진

이날 경기를 앞두고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찾았다. 홈 개막전이었던 지난 3월29일 KT전, 지난달 10일 키움전에 이어 올해만 벌써 3번째 대전 홈구장 방문. 앞서 2경기 모두 한화는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첫 경기에선 임종찬이 9회말 끝내기 2루타를 치면서 3-2로 이겼고, 두 번째 경기에선 요나단 페라자가 연장 10회말 끝내기 홈런을 쏘아 올리며 5-4로 승리했다. 

야구장 방문 때마다 한화가 끝내기로 이기면서 ‘승리 요정’으로 떠오른 김 회장은 이날 김경문 감독 응원차 또 야구장을 찾았다. 이날 경기는 김 감독이 한화 부임 후 처음으로 치르는 대전 홈경기로 통산 900승이 걸린 경기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를 패하면서 김승연 회장도 올해 첫 직관 패배를 지켜봤다. 

김 감독 부임과 함께 3연승을 달리며 한화가 재도약하자 대전 팬들의 열기도 다시 달아올랐다. 지난달 15일 NC전 이후 7경기 만에 1만2000석 전 좌석이 오후 5시18분부로 꽉 들어차며 시즌 22번째 매진을 이뤘다. 2015년 21번을 넘어 구단 최다 매진 기록이다. 

NC 맷 데이비슨. /OSEN DB

데이비슨 연타석 홈런 폭발, 카스타노 56일 만에 승리

경기 초반 분위기는 한화였다. 2회 카스타노 상대로 안치홍이 볼넷으로 나간 뒤 채은성과 최재훈이 연속 삼진을 당했다. 하지만 8번 최인호가 해결사로 나섰다. 카스타노의 4구째 몸쪽 높게 들어온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을 완전히 갈랐다. 1타점 3루타로 기선 제압한 한화는 이어 장진혁의 살짝 먹힌 타구가 2루수를 넘어 우익수 앞에 떨어지면서 2-0 리드를 잡았다. 

NC도 3회 바로 반격에 나섰다. 한화 좌완 리카르도 산체스에게 1사 후 박민우가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권희동이 중전 안타를 치며 1,2루 찬스를 연결했다. 여기서 NC 벤치는 히트앤런 작전을 걸었다. 박건우가 친 타구는 3유간으로 흘렀는데 베이스 커버를 가다 역동작에 걸린 한화 3루수 노시환이 잡지 못했다. 좌전 적시타가 되며 NC가 1점을 따라붙었다. 

4회에는 김휘집의 볼넷, 서호철의 우전 안타, 김형준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3루에서 김주원의 유격수 땅볼로 1-1 동점. 박민우의 우전 안타로 연결된 2사 1,3루에서 한화는 투수를 바꿨다. 팔꿈치 통증 이후 22일 만에 복귀한 산체스가 71구를 던지고 내려간 뒤 장민재가 투입됐지만 NC는 권희동의 좌전 적시타가 터지면서 3-2 역전에 성공했다. 

5회에도 NC가 1점을 더했다. 선두타자로 나온 데이비슨이 장민재의 3구째 가운데 몰린 시속 112km 커브를 잡아당겼다. 높게 뜬 타구가 꽤 오랜 체공 시간 끝에 담장 밖으로 넘어갔다. 비거리 110m, 시즌 16호이자 2경기 연속 홈런. 7회에도 데이비슨은 박건우의 중전 안타로 이어진 무사 1루에서 좌중월 투런포를 터뜨렸다.

한화 좌완 김기중의 3구째 몸쪽에 들어온 시속 131km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비거리 130m, 시즌 17호 홈런. 지난달 8일 수원 KT전 이후 개인 두 번째 연타석 홈런을 때리며 2안타 3타점으로 NC 승리를 이끌었다. 데이비슨뿐만 아니라 권희동과 박건우도 2안타 1타점 활약. 

NC 다니엘 카스타노. /OSEN DB

NC 선발 카스타노는 6이닝 7피안타 2볼넷 1사구 4탈삼진 2실점 퀄리티 스타트로 시즌 4승(3패)째를 올렸다. 지난 4월12일 대구 삼성전(6이닝 2실점) 3승째를 거둔 뒤 56일, 8경기 만에 거둔 승리. 총 투구수 99개로 트랙맨 기준 최고 시속 149km, 평균 146km 직구(25개), 커터(14개), 투심(11개) 패스트볼 외에도 슬라이더(41개), 체인지업(8개)을 구사했다. 

이어 7회 김재열, 8회 김영규, 9회 이용찬으로 이어진 불펜이 1이닝씩 실점 없이 막고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팔꿈치 통증을 딛고 22일 만에 돌아온 한화 선발 산체스는 3⅔이닝 5피안타 3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2패(2승)째를 당했다. 트랙맨 기준 최고 시속 153km, 평균 151km 직구(36개) 중심으로 슬라이더(20개), 커브(8개), 체인지업(5개), 투심(2개)을 구사했다. 타선에선 최재훈과 김태연이 2안타씩 멀티히트를 쳤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지난달 31일 대구 삼성전에서 펜스와 부딪쳐 가슴 통증을 호소한뒤 5경기를 결장한 요나단 페라자는 9회말 투아웃에 대타로 나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waw@osen.co.kr한화 리카르도 산체스.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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