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잠실=안호근 기자]
2위와 3위의 격차는 단 한 경기. 그러나 두 팀의 맞대결에서 삼성 라이온즈는 9승 1패로 두산 베어스를 압도했다. 올 시즌 제대로 곰 사냥꾼으로 변신한 사자 군단이다.
박진만(48) 삼성 감독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시즌 10차전에서 9-5 승리를 챙겼다. 시즌 전적 9승 1패로 압도적 천적 관계를 유지해갔다.
두산은 삼성에 대비해 후반기 첫 2경기에 임시 선발을 내세웠다. 삼성과 중요한 일전에 맞춰 곽빈-시라카와 케이쇼-조던 발라조빅으로 이어지는 탄탄한 투수진의 선발 등판을 예고했다.
박진만 감독은 "왜 우리를 상대로 그러냐"고 볼멘소리를 했지만 결과적으로 삼성은 5선발 백정현으로 두산의 1선발 곽빈을 잡아냈다. 타선도 9점을 뽑아내며 두산 투수진을 무너뜨렸다.
경기 전 만난 박진만 감독은 "잘 풀린다. 작년엔 우리가 많이 당했다"고 말했다. 작년 삼성은 두산전 5승 11패로 약세를 보였다. 지난해 두산은 최종 5위, 삼성은 8위로 시즌을 마쳤다.
그러나 올 시즌 완전히 분위기가 완전히 뒤바뀌었다. 더욱 눈길을 끄는 건 양 팀이 순위표 상단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점이다. 그렇기에 이토록 압도적인 천적으로 자리매김하는 게 일반적이지는 않은 상황이다.
박 감독은 "올해 선수들이 두산전에 준비를 잘 한 것 같다. 타자들도, 투수들도 두산과 하면 뭔가 더 활기차고 잘 풀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날 대타로 나서 쐐기 투런 홈런을 날렸던 강민호는 "두산도 해보면 정말 강하다. 중간 투수도 그렇고 굉장히 (전력이) 좋은데 우리에게 꼬인다는 느낌"이라며 "우리가 특별히 두산에게 잘한다는 생각은 안 든다"고 설명했다.
박진만 감독도 두산이 삼성을 만나면 말리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는 질문에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상대에 따라 힘겨워하는 팀들이 있다. 두산도 우리를 만났을 때 조금 그런 것 같다"며 "심리적인 문제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 우리도 두산을 만났을 땐 왠지 그라운드에 나가면 잘 풀릴 것 같고 자신감이 드는 게 있다. 심리적인 우위에 있다는 생각을 갖고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잘 풀어나가게 되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을 한다"고 전했다.
이어 "프로는 냉정하니까 잡을 때는 확실하게 잡고 가야 한다. 1년, 또 마지막에 1승이 있느냐 1패가 있느냐가 엄청 차이가 크기 때문에 어떻게든 이길 수 있을 때 확실하게 이기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3연승을 달린 삼성은 이날 선발 원태인을 내세운다. 올 시즌 삼성의 1선발 역할을 해주는 투수다. 최근 다소 기복이 있다고는 해도 꾸준히 5이닝 이상을 책임져주는 투수로 타선도 후반기 3경기에서 30득점, 경기당 10득점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기에 이날 4연승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를 키운다.
두산은 브랜든 와델의 단기 대체 선수 시라카와 케이쇼를 등판시킨다. 두산 유니폼을 입고 치르는 첫 경기이자 삼성전 첫 등판이다. 두산의 '삼성 포비아'를 날려줘야하는 임무를 안고 등판한다.
삼성은 류지혁(지명타자)-이재현(유격수)-구자욱(좌익수)-강민호(포수)-이성규(우익수)-김영웅(3루수)-박병호(1루수)-안주형(2루수)-김지찬(중견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려 시라카와를 상대한다.
잠실=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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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박진만 감독(왼쪽)이 12일 두산전 김지찬이 득점하자 반기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
박진만(48) 삼성 감독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시즌 10차전에서 9-5 승리를 챙겼다. 시즌 전적 9승 1패로 압도적 천적 관계를 유지해갔다.
두산은 삼성에 대비해 후반기 첫 2경기에 임시 선발을 내세웠다. 삼성과 중요한 일전에 맞춰 곽빈-시라카와 케이쇼-조던 발라조빅으로 이어지는 탄탄한 투수진의 선발 등판을 예고했다.
박진만 감독은 "왜 우리를 상대로 그러냐"고 볼멘소리를 했지만 결과적으로 삼성은 5선발 백정현으로 두산의 1선발 곽빈을 잡아냈다. 타선도 9점을 뽑아내며 두산 투수진을 무너뜨렸다.
경기 전 만난 박진만 감독은 "잘 풀린다. 작년엔 우리가 많이 당했다"고 말했다. 작년 삼성은 두산전 5승 11패로 약세를 보였다. 지난해 두산은 최종 5위, 삼성은 8위로 시즌을 마쳤다.
그러나 올 시즌 완전히 분위기가 완전히 뒤바뀌었다. 더욱 눈길을 끄는 건 양 팀이 순위표 상단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점이다. 그렇기에 이토록 압도적인 천적으로 자리매김하는 게 일반적이지는 않은 상황이다.
박 감독은 "올해 선수들이 두산전에 준비를 잘 한 것 같다. 타자들도, 투수들도 두산과 하면 뭔가 더 활기차고 잘 풀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강민호(왼쪽)가 12일 두산전 8회초 투런 홈런을 날리고 강명구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
박진만 감독도 두산이 삼성을 만나면 말리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는 질문에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상대에 따라 힘겨워하는 팀들이 있다. 두산도 우리를 만났을 때 조금 그런 것 같다"며 "심리적인 문제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 우리도 두산을 만났을 땐 왠지 그라운드에 나가면 잘 풀릴 것 같고 자신감이 드는 게 있다. 심리적인 우위에 있다는 생각을 갖고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잘 풀어나가게 되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을 한다"고 전했다.
이어 "프로는 냉정하니까 잡을 때는 확실하게 잡고 가야 한다. 1년, 또 마지막에 1승이 있느냐 1패가 있느냐가 엄청 차이가 크기 때문에 어떻게든 이길 수 있을 때 확실하게 이기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3연승을 달린 삼성은 이날 선발 원태인을 내세운다. 올 시즌 삼성의 1선발 역할을 해주는 투수다. 최근 다소 기복이 있다고는 해도 꾸준히 5이닝 이상을 책임져주는 투수로 타선도 후반기 3경기에서 30득점, 경기당 10득점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기에 이날 4연승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를 키운다.
두산은 브랜든 와델의 단기 대체 선수 시라카와 케이쇼를 등판시킨다. 두산 유니폼을 입고 치르는 첫 경기이자 삼성전 첫 등판이다. 두산의 '삼성 포비아'를 날려줘야하는 임무를 안고 등판한다.
삼성은 류지혁(지명타자)-이재현(유격수)-구자욱(좌익수)-강민호(포수)-이성규(우익수)-김영웅(3루수)-박병호(1루수)-안주형(2루수)-김지찬(중견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려 시라카와를 상대한다.
백정현(오른쪽)이 호투를 펼친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
잠실=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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