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5선발이 LG 구했다, 한화 제압한 무실점 호투…김현수도 부활, 4연패 탈출 [대전 리뷰]
입력 : 2024.07.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LG 손주영. /OSEN DBLG 김현수. /OSEN DB

[OSEN=대전, 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최강 5선발' 손주영의 호투와 모처럼 터진 타선에 힘입어 4연패를 끊었다. 

LG는 1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를 7-3으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손주영이 6이닝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 퀄리티 스타트 호투로 시즌 6승(5패)째를 올렸다. 트랙맨 기준 최고 시속 151km 강속구에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을 고르게 섞어 던지며 한화 타선을 제압했다. 

타선도 모처럼 시원하게 터졌다. 4번타자 문보경이 5회 쐐기 투런 홈런 포함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김현수가 2안타 1볼넷 3출루, 오지환이 2안타 2타점으로 침묵에서 벗어났다. 

최근 4연패 늪에서 벗어난 LG는 47승42패2무(승률 .528)가 됐다. 연승이 좌절된 한화는 38승47패2무(승률 .447). 

LG 손주영. /OSEN DB

최강 5선발 손주영 호투, 한화 타선 잠재웠다

올 시즌 리그 최고의 5선발로 떠오른 LG 좌완 손주영이 한화 타선을 누른 경기였다. 1회말부터 공 8개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손주영은 2회말 안치홍과 채은성을 각각 몸쪽 낮은 커브, 바깥쪽 높은 직구로 연속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기세를 올렸다. 

3회말 2사 후 이도윤에게 첫 안타를 맞은 뒤 이원석의 좌전 안타로 1,2루 위기를 맞았지만 황영묵을 3루 땅볼 유도하며 이닝을 끝냈다. 4회말에도 1사 후 안치홍에게 우측 2루타를 허용했으나 채은성을 우익수 뜬공 처리한 뒤 김태연을 커브로 타이밍을 빼앗아 헛스윙 삼진 잡고 위기 관리 능력을 뽐냈다. 

5회말에도 한화 하위 타선을 공 11개로 삼자범퇴하며 승리 요건을 갖춘 손주영은 6회말 마지막 고비를 잘 넘겼다. 이원석과 황영묵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이어진 무사 1,2루 위기에서 요나단 페라자를 중견수 짧은 뜬공 잡으며 한시름 놓았다. 이어 안치홍을 3루 땅볼 아웃시킨 뒤 채은성을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2사 만루가 됐지만 김태연을 3루 땅볼로 이끌어내며 6이닝 무실점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했다. 

총 투구수 99개로 스트라이크 69개, 볼 30개. 트랙맨 기준 최고 시속 151km, 평균 147km 직구(42개) 중심으로 슬라이더(28개), 커브(16개), 포크볼(13개)을 적절하게 섞어 던졌다. 시즌 5번째 퀄리티 스타트와 함께 6승(5패)째를 거둔 손주영은 평균자책점도 3.83에서 3.56으로 낮췄다. 

LG 박해민. /OSEN DBLG 문보경. /OSEN DB

침묵 깬 타선, 박해민-문보경 홈런+김현수 3출루

타선도 손주영을 도왔다. 동반 침묵에 빠져있던 주축 타자들이 1회초 첫 이닝부터 3연속 안타를 만들어냈다. 1사 후 문성주의 좌전 안타, 김현수와 문보경의 우전 안타로 만든 만루에서 박동원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치며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오지환이 김기중의 초구 낮은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전 적시타로 연결, LG가 2-0으로 리드를 잡고 경기를 시작했다. 

2회초에는 박해민의 홈런으로 달아나는 점수를 냈다. 투스트라이크 불리한 카운트에서 김기중의 3구째 몸쪽 높게 들어온 시속 117km 커브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0m, 시즌 3호 홈런. 

한화는 선발 김기중을 1.2이닝 36구 만에 조기 교체한 뒤 박상원을 투입했다. 박상원의 구위에 막혀 5회까지 노히터로 막힌 LG는 6회초 한화의 바뀐 투수 김규연 상대로 추가점을 냈다. 선두타자 김현수가 8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한 뒤 4번타자 문보경이 좌중월 투런 홈런을 폭발했다. 김규연의 초구 바깥쪽 높게 들어온 시속 147km 직구를 밀어쳐 비거리 120m 투런포로 장식했다. 시즌 12호 홈런. 

LG 김현수. /OSEN DBLG 오지환. /OSEN DB

8회초에는 한화 구원 황준서를 상대로 2점을 추가해 쐐기를 박았다. 문성주의 볼넷, 김현수의 우전 안타로 이어진 무사 1,3루에서 문보경의 유격수 내야 안타, 오지환의 좌중간 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다. 문보경이 4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 김현수가 3타수 2안타 1볼넷 2득점, 오지환이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하며 LG 타선을 이끌었다. 

한화도 쉽게 물러서진 않았다. 8회말 LG 구원 백승현을 상대로 페라자의 중전 안타에 이어 안치홍의 투런 홈런이 터졌다. 백승현의 2구째 가운데 높게 들어온 시속 136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월 투런포로 장식했다. 비거리 115m, 시즌 10호 홈런. KBO리그 역대 60번째 개인 통산 150홈런 기록을 세우며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9회말에는 LG 마무리 유영찬을 상대로 이상혁의 데뷔 첫 안타, 장진혁의 볼넷에 이어 페라자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은 뒤 2사 만루 찬스까지 이어갔지만 김태연의 잘 맞은 타구가 중견수 뜬공으로 잡히면서 경기가 끝났다. 한화 선발 김기중이 1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2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첫 패전. 

한편 한화는 이날도 오후 4시17분부로 한화생명이글스파크 전 좌석(1만2000석)이 가득 들어찼다. 시즌 32번째 홈경기 매진으로 구단 단일 시즌 최다 기록을 하나 더 늘렸다. 1995년 삼성이 갖고 있는 역대 단일 시즌 최다 36회 매진 기록에도 다가섰다. 홈 46경기 중 32경기 만원 관중으로 매진율이 69.6%에 달한다. 평균 관중 1만1208명으로 좌석 점유율은 94.9%에 이른다.
/waw@osen.co.kr

한화 안치홍. /OSEN DB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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