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이후광 기자] 허경민의 원맨쇼를 등에 업은 두산 베어스가 천신만고 끝 삼성 라이온즈전 6연패를 끊어냈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11차전에서 8-4로 승리했다.
두산은 전날 패배 설욕과 함께 삼성전 6연패를 끊어내며 시즌 48승 2무 41패를 기록했다. 올해 삼성 상대 전적은 2승 9패가 됐다. 반면 최근 4연승이 좌절된 삼성은 47승 2무 40패가 됐다.
홈팀 두산은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헨리 라모스(우익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박준영(유격수)-전다민(좌익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이에 삼성은 류지혁(지명타자)-이재현(유격수)-구자욱(좌익수)-강민호(포수)-이성규(우익수)-김영웅(3루수)-박병호(1루수)-안주형(2루수)-김지찬(중견수) 순으로 맞섰다.
1회초 2사 1, 3루 위기를 극복한 두산은 1회말 빅이닝으로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시작은 선두타자 정수빈의 초구 우전안타였다. 이어 허경민이 좌측 깊숙한 곳으로 1타점 선제 2루타를 날렸고, 양의지가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낸 가운데 김재환이 달아나는 3점홈런을 쏘아 올렸다.
김재환은 볼카운트 1B-1S에서 삼성 선발 원태인의 3구째 높은 체인지업(127km)을 공략해 비거리 115m 우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6월 26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이후 10경기 만에 나온 시즌 17번째 홈런이었다.
두산은 4-0으로 앞선 1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강승호가 원태인의 145km 직구에 머리를 맞는 아찔한 상황을 맞이했다. 다행히 강승호는 ‘괜찮다’는 사인과 함께 1루로 걸어나갔고, 원태인은 헤드샷 퇴장을 당했다.
2회말에는 루키 전다민이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과 폭투로 2루에 도달했다. 이어 정수빈이 8구 끝 볼넷으로 걸어나간 상황에서 허경민이 우익수 앞으로 달아나는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삼성이 3회초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김지찬과 이재현이 볼넷으로 1사 1, 2루에 위치한 상황. 구자욱이 1루수 야수선택과 2루 도루로 2사 2, 3루를 만든 가운데 강민호가 추격의 2타점 좌전 적시타를 쳤다.
삼성은 4회초 1사 후 김영웅이 1루수 양석환의 포구 실책, 박병호가 좌전안타로 1, 2루 밥상을 차렸다. 안주형이 중견수 뜬공에 그쳤으나 김지찬 타석 때 유격수 박준영의 포구 실책이 발생, 2루주자 김영웅이 3루를 거쳐 홈을 밟았다. 이후 류지혁의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이어진 만루에서 이재현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4-5 1점차 추격을 가했다. 두산 선발 시라카와 케이쇼를 강판시키는 볼넷이었다.
삼성은 5회초에도 선두타자 강민호의 안타, 이성규의 10구 끝 볼넷으로 무사 1, 2루 기회를 맞이했지만, 김영웅, 박병호, 안주형이 3타자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다.
두산 또한 4회말 1사 1, 2루 찬스가 라모스의 삼진, 양의지의 유격수 땅볼, 5회말 1사 1, 2루 기회가 박준영의 삼진, 전다민의 2루수 땅볼로 모두 무산됐다.
두산 타선이 6회말 힘을 냈다. 선두타자 정수빈이 중전안타와 2루 도루, 허경민이 절묘한 내야안타로 무사 1, 3루 밥상을 차린 상황. 라모스가 병살타로 찬물을 끼얹었지만, 그 사이 3루주자 허경민이 홈을 밟았다.
두산은 8회말 선두타자 조수행의 내야안타와 2루 도루, 정수빈의 볼넷으로 1사 1, 2루 찬스를 맞이했다. 이어 두 선수가 더블스틸에 성공했고, 허경민이 바뀐 투수 김대우 상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치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데뷔전에 나선 선발 시라카와가 3⅔이닝 3피안타 6볼넷 3탈삼진 4실점(2자책)으로 물러난 가운데 이영하(1⅓이닝 무실점), 홍건희(⅔이닝 무실점), 이병헌(1⅓이닝 무실점), 최지강(1이닝 무실점), 김택연(1이닝 무실점)이 뒤를 든든히 지켰다. 불펜 총력전이 승리로 이어졌다.
타선에서는 허경민이 4타수 4안타 4타점 1득점 맹활약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정수빈은 3타수 2안타 3득점, 김재환은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으로 지원 사격했다.
반면 삼성 선발 원태인은 ⅔이닝 3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4실점 난조로 시즌 5패(7승)째를 당했다. 1회초 부진과 함께 헤드샷 퇴장이 뼈아팠다.
베테랑 강민호의 4안타는 패배에 빛을 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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