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이후광 기자] ‘장신 파이어볼러’ 조던 발라조빅(26·두산 베어스)이 향후 기대감을 높이는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발라조빅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12차전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1피안타 4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1회초 김지찬, 이재현, 구자욱을 만나 깔끔한 삼자범퇴 이닝을 치렀다. 김지찬을 유격수 뜬공, 이재현을 중견수 뜬공 처리한 뒤 구자욱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보냈다. 다만 1회 투구수가 22개로 다소 많았다.
0-0이던 2회초에는 선두타자 강민호를 헛스윙 삼진 잡은 뒤 이성규를 풀카운트 끝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후 윤정빈을 헛스윙 삼진, 박병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1B-2S에서 던진 152km 직구가 정타로 이어졌으나 중앙 워닝트랙에서 중견수 정수빈에 잡혔다.
1-0으로 리드한 3회초는 선두타자 류지혁의 헛스윙 삼진으로 출발했다. 1사 후 전병우 상대 우측 깊숙한 곳으로 2루타를 맞으며 첫 피안타를 기록했지만, 김지찬을 초구에 2루수 뜬공, 이재현을 2루수 땅볼로 잡고 실점하지 않았다.
발라조빅은 여전히 1-0으로 앞선 4회초 구자욱-강민호-이성규 순의 삼성 중심 타선을 상대로 두 번째 삼자범퇴 이닝을 치렀다. 선두타자 구자욱 상대 잘 맞은 타구를 맞았지만 우익수 정면으로 가는 행운이 따랐고, 강민호를 루킹 삼진, 이성규를 풀카운트 끝 유격수 땅볼 처리했다.
발라조빅은 1-0으로 리드한 5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윤정빈을 풀카운트 끝 볼넷 출루시키며 흔들렸지만, 박병호를 3B-0S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고, 동시에 1루주자 윤정빈이 2루 도루에 실패하는 행운이 따랐다.
승리 요건까지 아웃카운트 1개를 남긴 상황. 그러나 이미 한계 투구수(80개)를 넘긴 발라조빅은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류지혁과 전병우를 연달아 볼넷으로 내보낸 뒤 이교훈과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투구수는 93개.
발라조빅은 이교훈이 김헌곤의 유격수 야수선택으로 처한 만루에서 이재현 상대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승계주자 1명이 아쉽게 홈을 밟았다. 최종 자책점은 1점.
발라조빅은 방출된 라울 알칸타라를 대신해 지난 4일 총액 25만 달러(약 3억 원)에 두산과 계약했다. 8일 입국해 잠실구장에서 첫 적응 훈련을 실시했고, 일본에서 비자발급을 완료한 뒤 불펜피칭을 거쳐 이날 마침내 첫 선을 보였다.
캐나다 출신의 발라조빅은 신장 196cm·체중 97kg의 신체 조건을 지닌 우완투수로, 2016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미네소타 트윈스의 5라운드 지명을 받고 202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18경기 24⅓이닝 1승 평균자책점 4.44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138경기(83경기 선발) 29승 28패 7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40이며, 올 시즌 미네소타 산하 트리플A 세인트 폴 세인츠에서 24경기(1선발) 35⅓이닝 5승 4패 3홀드 평균자책점 5.60을 기록했다.
두산 관계자는 발라조빅의 직구 최고 구속을 156km로 소개했는데 실제로 156km를 마크했다. 41개의 직구 아래 슬라이더(27개), 스플리터(11개), 커브(14개) 등을 곁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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