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찬익 기자] 뒷맛이 씁쓸한 승리였다.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더블A 펜사콜라 블루 와후스에서 뛰고 있는 고우석이 블론 세이브를 범했다. 4경기 연속 실점을 기록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나 타선의 도움으로 구원승을 거뒀다.
고우석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매디슨 도요타 필드에서 열린 LA 에인절스 산하 더블A 로켓시티 트래시 판다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이닝 1피안타 2볼넷 2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3-1로 앞선 연장 10회말 무사 2루서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은 첫 타자 넬슨 라다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폭투와 볼넷으로 무사 1,3루 위기에 놓인 고우석은 맥 맥크로스키의 희생 번트로 3-3 동점을 허용했다. 구스타보 캄페로를 고의4구로 출루시킨 고우석은 에릭 와거먼과 터커 플린트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냈다.
고우석이 동점을 허용했지만 타자들은 연장 11회초 공격 때 4득점 빅이닝을 완성하며 7-3으로 승리했다. 고우석은 승리 투수가 됐다. 고우석의 평균자책점은 4.98에서 5.09로 상승했다.
한편 KBO 통산 139세이브를 거둔 고우석은 지난해 LG 트윈스에서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고 포스팅을 통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년 보장 450만 달러에 계약했다.
스프링캠프에서 부진한 고우석은 개막 로스터에 진입하지 못하고 더블A에서 올 시즌을 맞이했다. 그런데 샌디에이고는 5월초 마이애미 말린스와 트레이드를 하면서 고우석을 트레이드 카드로 사용했다. 샌디에이고는 2년 연속 타격왕을 수상한 루이스 아라에즈를 마이애미에서 데려오면서 고우석을 포함해 4명의 선수를 마이애미로 보냈다.
고우석은 샌안토니오에서 10경기 등판해 2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4.38을 기록하고 마이애미 산하 트리플A 잭슨빌로 팀을 옮겼다. 고우석은 잭슨빌에서 16경기 등판해 2승 1홀드 평균자책점 4.29를 기록했다. 잭슨빌은 12일 더블A 펜사콜라로 고우석을 이관시켰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