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점 제대로 잡고 돌아온 158km 파이어볼러, “지친 투수진에 보탬 되겠다”…등번호는 28번 [오!쎈 인터뷰] 
입력 : 2024.07.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대구, 이석우 기자]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삼성 라이온즈 김윤수가 역투하고 있다. 2022.04.23 / foto0307@osen.co.kr

[OSEN=손찬익 기자]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돌아온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투수 김윤수의 목소리는 들떠 있었다. 15일 전화 인터뷰 동안 수화기 너머로 들리는 목소리에서 자신감이 느껴졌다. 

김윤수는 상무 소속으로 퓨처스 마운드에 14차례 올랐고 8승 3패 평균자책점 2.43을 거뒀다. 74이닝 동안 사사구 39개를 내줬고 86개의 삼진을 솎아냈다. 최고 구속 158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혔다. 입대 전보다 컨트롤 및 변화구 구사 능력이 향상됐다는 평가. 

김윤수는 “남들이 봤을 때 긴 시간은 아닐 수 있겠지만 상무에서 많이 배우고 성장했다. 무사히 제대해 기분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박치왕 감독님께서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멘탈적인 측면에서 많이 성장했다. 잘 알려진 대로 상무에서는 개인 훈련 시간이 많고 시설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몸을 잘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박진만 감독은 ‘158km 파이어볼러’ 김윤수의 복귀를 반기며 후반기 히든카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에 김윤수는 “좋게 평가해주셔서 정말 기쁘고 감사드린다. 부담이 없는 건 아니지만 기대받는 선수가 부담된다고 해서 자기 기량을 펼치지 못하면 안 되니까 부담을 떨쳐내고 상무에서 잘 준비한 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OSEN=대구, 이석우 기자] 삼성 라이온즈 김윤수 23734 2022.04.14 / foto0307@osen.co.kr

상무에서 타 구단 선수와 함께 지내며 서로의 장점을 배우기도 한다. 조요한(SSG 랜더스), 박동수(NC 다이노스)와 룸메이트로 지낸 김윤수는 “저희는 톱클래스 선수가 아니기에 어떻게 하면 야구를 잘할 수 있을지 항상 고민해왔다. 비시즌 때 서로 투구 폼을 봐주기도 하고 많이 물어보면서 배웠다”고 했다. 김윤수는 지난해 12월 상무에 입대한 이정용(LG 트윈스), 배제성(KT 위즈), 구창모(NC) 등 1군 경험이 풍부한 선발 투수들의 노하우를 스펀지처럼 빨아들였다. 

일과 후 삼성 경기를 빼놓지 않고 챙겨본 김윤수는 “우리 팀이 잘하니까 정말 좋았다. 선수라면 누구나 최고의 자리에 서는 모습을 상상한다. 저 또한 우리 팀이 가을 무대에서 좋은 성과를 내는데 보탬이 되는 모습을 머릿속에 그려왔다”고 말했다. 또 “복귀 후 1군에서 자리 잡기 위해 경쟁은 불가피하다”면서 “입대 전보다 성장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좋은 기회가 오지 않을까”라고 내다봤다. 

김윤수는 휴가 중 경산 볼파크에서 동료들과 함께 훈련할 만큼 복귀 후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이에 “모든 선수들이 전역 후 소속 구단에 복귀해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하니까 열심히 준비한다. 구단 훈련 시설이 아니더라도 모교 야구장이나 사설 레슨장에 가서 몸을 만든다. 저는 집이 대구에 있으니 경산 볼파크에 가서 편하게 운동한 것”이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OSEN=경산, 이석우 기자] 삼성 라이온즈 김윤수 001 2022.09.16 / foto0307@osen.co.kr

복귀 후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지 물었다. 김윤수는 “우리 팀 투수들이 조금은 지친 모습이 보이는데 제가 보탬이 되고 싶다. 우리 투수진이 더 강해질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며 “시즌 도중에 복귀했으니 다치지 않고 (상무에서) 준비해온 걸 하나도 빠짐없이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입대 전 등번호 25번을 사용했던 김윤수는 복귀 후 28번을 사용할 예정. “특별한 의미는 없다. 남는 번호 중 골랐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박치왕 감독님을 비롯한 상무 코칭스태프에 정말 감사드리고 군대에 있는 동안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정창용 팀퓨처스 대표님께서 감사 인사를 꼭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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