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6월 승률 1위의 상승세가 7월이 되자 급격하게 꺾였다. 7월 승률 꼴찌로 추락하며 최하위 키움에 1경기 앞선 9위까지 밀려났다.
롯데는 6월에 14승1무9패(승률 .609)를 기록하며 6월 승률 1위였다. 선두 KIA 상대로 4승1무1패를 거뒀다. 14승은 경기 수를 더 많이 치른 삼성(14승1무11패), SSG(14승 12패)와 6월 공동 1위였다.
6월 28일, 롯데는 5연승을 거두며 5위 SSG에 2경기 차이로 좁혔다. 35승 3무 40패로 5할 승률에 -5개까지 줄였다. 김태형 감독의 용병술로 젊은 유망주 선수들이 자리를 잡는 듯 했다. 6월말 우천 취소로 선수들의 체력 안배도 도움을 받았다. 롯데팬들은 후반기 5강 희망을 언급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7월 장밋빛 희망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롯데는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였던 두산과 대결에서 2경기(1경기 우천 취소) 모두 패배했다.
지난 3일 두산 상대로 8-13으로 역전패를 당한 것이 충격이 컸다. 4회까지 6-3으로 앞서 나갔으나, 5회 양석환에게 만루 홈런을 맞으며 역전됐고, 8-9로 추격한 8회 양의지에게 만루 홈런을 허용했다.
지난 9일 SSG전에 4-4 동점인 7회말 불펜이 무너지며 3실점하며 패배했다. 지난 11일 SSG전에서는 9회초 2점을 뽑아 4-5까지 따라갔으나 1사 1,2루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1점 차 패배를 당했다.
지난 12일 KT전에서는 4-0으로 앞선 7회초 실책이 빌미가 돼 4-4 동점을 허용했고, 9회초에는 유격수 박승욱이 치명적인 실책 2개를 잇따라 하면서 4-5 역전패했다.
13일 KT전에서도 3-4까지 추격했지만, 9회초 수비 실책이 나오면서 실점하며 3-6으로 패배했다.
7월 1승 6패(승률 .143)로 월간 승률 최하위다. 6월 팀 타율 3할1푼2리로 월간 타율 1위였으나 7월에는 팀 타율 2할4푼3리로 식어버렸다. 마운드도 불펜이 결정적인 승부처에서 난타 당하며 역전패가 많았다.
무엇보다 선수들의 집중력, 기본기 문제를 드러냈다. 90경기 가까이 치르면서 체력적인 영향도 있어 보인다. 롯데는 7월 7경기에서 실책 11개를 기록했다. 모두 실점으로 연결된 아쉬운 실책. 7월 롯데 투수진의 비자책 실점이 10점이나 된다.
롯데는 9위로 밀려나 5위 SSG와 승차는 5.5경기 차이로 벌어졌다. 5강 희망을 이어가려면 먼저 6위 NC, 7위 KT와 대등한 위치로 올라가야 한다. 그러나 최하위 키움에 1경기 차이로 쫓기고 있다.
한편 롯데는 16일 2위 경쟁을 하고 있는 두산을 만난다. 롯데는 부상에서 복귀한 반즈가 16일 선발 투수로 나선다. 반즈-윌커슨-박세웅이 선발로 나설 수 있다. 1~3선발을 투입할 수 있는 두산 3연전에서 반등을 보여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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