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김우종 기자]
LG 트윈스가 2년 연속 통합 우승을 위해 강력한 승부수를 던지는 것인가. 차명석 LG 단장이 이날 전격적으로 미국으로 출국, 마지막 퍼즐의 가능성을 확인한다. 바로 외국인 투수다.
LG 트윈스 관계자는 17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차명석 단장이 오늘 미국으로 출국했다"고 밝혔다.
차 단장이 직접 미국으로 건너간 이유. 외국인 투수를 살펴보기 위해서다. LG 관계자는 "현재 케이시 켈리와 디트릭 엔스가 잘해주고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그래도 어쨌든 뭔가 할 수 있는 시기로는 지금이 마지막 시점이라고 볼 수 있다. 그 마지막 기회를 확인하기 위해 출국했다. 귀국 일자는 아직 잡혀있지 않은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29년 만에 통합 우승을 차지한 LG는 리그 2연패를 정조준하고 있다. 올 시즌 LG는 48승 42패 2무로 승률 0.533을 마크하며 리그 3위에 자리하고 있다. 리그 1위 KIA와 승차는 5.5경기. 지난해 줄곧 1위 자리를 지켜왔던 모습은 아니지만, 그래도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있기에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는 위치다.
올 시즌 LG는 유독 정상적인 선발진 운용에 애를 먹었다. 전반기 막판에는 토종 선발 임찬규가 허리 근육통, 최원태가 우측 광배근 미세 손상으로 각각 전열에서 이탈해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보다 앞서 시즌 초반에는 외국인 원투 펀치 켈리와 엔스가 기대만큼 성적을 내지 못한 것도 사실이었다.
2019시즌부터 뛰면서 최장수 외인으로 군림하고 있는 켈리는 올 시즌 19경기에 선발 등판해 5승 8패 평균자책점 4.51을 마크하고 있다. 총 113⅔이닝 동안 131피안타(13피홈런) 25볼넷 69탈삼진 65실점(57자책)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37, 피안타율 0.290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특히 켈리는 3월부터 5월까지 시즌 초반 고전했다. 3~4월에는 7경기에서 1승 4패 평균자책점 5.09로 흔들렸고, 5월에는 4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6.55로 난조를 경험했다. 켈리뿐만 아니라 올 시즌 새롭게 합류한 엔스도 마찬가지였다. 엔스는 지난 3~4월 7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5.35의 성적을 거둔 뒤 5월에는 2승 2패 평균자책점 4.97로 1선발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이닝 소화 능력이 아쉽다는 평가가 많았다. 이렇게 외국인 원투 펀치가 제 모습을 찾지 못하면서 LG는 좀처럼 치고 나가지 못한 채 버티기 모드로 일관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고무적인 건 최근 두 투수가 반등에 성공했다는 점이다. 켈리는 6월에 5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2.91, 7월에는 3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3.71의 성적을 각각 올리고 있다. 6월에는 5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3.10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엔스도 마찬가지. 엔스는 6월 5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3.10으로 완벽 반전을 이뤄냈다. 6월 한 달간 29이닝을 던지면서 22피안타(4피홈런) 12볼넷 25탈삼진 10실점(10자책)을 기록했다. 7월 성적은 더 좋아졌다. 비록 승리 없이 1패를 떠안았지만, 2경기 동안 평균자책점은 2.70이다. 13⅓이닝 동안 피홈런 없이 9피안타 2볼넷 15탈삼진 4실점(4자책)의 에이스급 지표를 찍었다.
지난 5월 사령탑인 염경엽 LG 감독은 두 외국인 투수가 동반 부진의 늪에 빠지자 공개적으로 방출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최후통첩을 날리기도 했다. 당시에도 차 단장이 미국으로 출국한 바 있다. 그 이후 켈리와 엔스가 반등에 성공해 지금까지 왔다. KBO 야구 규약에는 '8월 16일 등록된 외국인 선수는 당해 연도 포스트시즌에 뛸 수 없다'고 규정돼 있다. 즉 8월 15일 이내에 외국인 선수 교체 작업을 마무리해야 가을야구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만약 교체라는 승부수를 던진다면 엔스보다는 켈리가 떠날 전망이다.
포스트시즌과 같은 단기전에서는 상대를 완전히 압도할 수 있는 1선발이 필요하다. 현재의 엔스라면 2선발은 물론, 내년 재계약까지 가능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게 사실이다. 과연 LG가 2연패를 향한 마지막 승부수를 던질 것인가.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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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석 LG 트윈스 단장. /사진=뉴스1 |
LG 트윈스 관계자는 17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차명석 단장이 오늘 미국으로 출국했다"고 밝혔다.
차 단장이 직접 미국으로 건너간 이유. 외국인 투수를 살펴보기 위해서다. LG 관계자는 "현재 케이시 켈리와 디트릭 엔스가 잘해주고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그래도 어쨌든 뭔가 할 수 있는 시기로는 지금이 마지막 시점이라고 볼 수 있다. 그 마지막 기회를 확인하기 위해 출국했다. 귀국 일자는 아직 잡혀있지 않은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29년 만에 통합 우승을 차지한 LG는 리그 2연패를 정조준하고 있다. 올 시즌 LG는 48승 42패 2무로 승률 0.533을 마크하며 리그 3위에 자리하고 있다. 리그 1위 KIA와 승차는 5.5경기. 지난해 줄곧 1위 자리를 지켜왔던 모습은 아니지만, 그래도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있기에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는 위치다.
올 시즌 LG는 유독 정상적인 선발진 운용에 애를 먹었다. 전반기 막판에는 토종 선발 임찬규가 허리 근육통, 최원태가 우측 광배근 미세 손상으로 각각 전열에서 이탈해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보다 앞서 시즌 초반에는 외국인 원투 펀치 켈리와 엔스가 기대만큼 성적을 내지 못한 것도 사실이었다.
2019시즌부터 뛰면서 최장수 외인으로 군림하고 있는 켈리는 올 시즌 19경기에 선발 등판해 5승 8패 평균자책점 4.51을 마크하고 있다. 총 113⅔이닝 동안 131피안타(13피홈런) 25볼넷 69탈삼진 65실점(57자책)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37, 피안타율 0.290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LG 엔스(왼쪽)와 켈리. |
차명석 LG 트윈스 단장. |
그래도 고무적인 건 최근 두 투수가 반등에 성공했다는 점이다. 켈리는 6월에 5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2.91, 7월에는 3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3.71의 성적을 각각 올리고 있다. 6월에는 5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3.10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엔스도 마찬가지. 엔스는 6월 5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3.10으로 완벽 반전을 이뤄냈다. 6월 한 달간 29이닝을 던지면서 22피안타(4피홈런) 12볼넷 25탈삼진 10실점(10자책)을 기록했다. 7월 성적은 더 좋아졌다. 비록 승리 없이 1패를 떠안았지만, 2경기 동안 평균자책점은 2.70이다. 13⅓이닝 동안 피홈런 없이 9피안타 2볼넷 15탈삼진 4실점(4자책)의 에이스급 지표를 찍었다.
지난 5월 사령탑인 염경엽 LG 감독은 두 외국인 투수가 동반 부진의 늪에 빠지자 공개적으로 방출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최후통첩을 날리기도 했다. 당시에도 차 단장이 미국으로 출국한 바 있다. 그 이후 켈리와 엔스가 반등에 성공해 지금까지 왔다. KBO 야구 규약에는 '8월 16일 등록된 외국인 선수는 당해 연도 포스트시즌에 뛸 수 없다'고 규정돼 있다. 즉 8월 15일 이내에 외국인 선수 교체 작업을 마무리해야 가을야구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만약 교체라는 승부수를 던진다면 엔스보다는 켈리가 떠날 전망이다.
포스트시즌과 같은 단기전에서는 상대를 완전히 압도할 수 있는 1선발이 필요하다. 현재의 엔스라면 2선발은 물론, 내년 재계약까지 가능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게 사실이다. 과연 LG가 2연패를 향한 마지막 승부수를 던질 것인가.
LG 엔스(왼쪽)와 켈리. |
염경엽(왼쪽) LG 감독과 차명석 LG 단장. |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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