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 투런포&나성범 만루포, 대투수 5회2사 교체, 번트번트번트...KIA, 2위 삼성 또 울렸다 [광주 리뷰]
입력 : 2024.07.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광주, 이선호 기자] 선두 KIA 타이거즈가 2위와의 빅매치에서 먼저 웃었다.  

KIA는 1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10-5로 승리했다. 최형우의 투런홈런, 나성범의 만루홈런이 터졌고 불펜진이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삼성전 4연승을 거두며 승차를 5.5경기차로 벌렸다. 

1회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은 선두타자 김헌곤이 안타로 출루했으나 이재현의 병살타가 나왔다. KIA는 선방을 날렸다. 리드오프 소크라테스가 우익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날리자 최원준의 보내기 번트에 이어 김도영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앞세워 선제점을 뽑았다.  

KIA는 3회말 소크라테스의 2루타로 달아날 기회를 잡았다. 곧바로 최원준의 번트실패와 소크라테스가 아웃되며 기회를 날리는 듯 했다. 그러나 김도영이 볼넷을 골라 1루를 밟자 최형우가 시즌 18호 우중월 투런포를 터트려 3-0으로 달아났다. 기아자동차가 운영하는 'KIA 홈런존'을 맞혀 'EV3' 전기자동차를 챙겼다. 

양현종에게 눌리던 삼성 타선도 추격전을 전개했다. 4회 2사후 강민호가 중전안타로 출루하자 이성규는 볼넷을 골라냈다. 이어 김영웅이 우익수 옆으로 빠지는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박병호도 중전적시타를 터트려 김영웅을 불러들여 가볍게 3-3 동점을 만들었다. 2사후 3실점은 양현종 답지 않았다. 

KIA는 4회 6득점 빅이닝으로 응수했다. 첫 타자 서건창이 우전안타를 터트리자 박진만 삼성 감독은 선발 레예스를 조기 강판시키고 군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김윤수를 올렸다. 그러나 649일만의 등판에 긴장한 탓인지 제구가 흔들렸다. 한준수는 볼넷을 얻었다. 박찬호의 보내기 번트에 이어 소크라테스도 볼넷을 골라 만루를 만들었다.

최원준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김도영과 최형우가 연속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5-3으로 앞섰다. 김윤수는 볼넷 4개를 내주며 흔들렸고 모두 실점으로 이어지는 아찔한 복귀신고를 했다. 나성범은 구원에 나선 황동재의 몸쪽 낮은 직구를 걷어올려 만루홈런을 터트렸다. 개인 6번째 만루홈런이었다. 9-3으로 승기를 잡는 듯 했으나 삼성의 추격의지도 거셌다. 

삼성은 양현종을 물고 늘어졌다. 5회 류지혁이 좌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행운의 3루타가 만들었다. 1사후 이재현이 좌익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날려 불러들였다. 이어 2사후에는 강민호가 중전적시타로 이재현을 불러들였다. 이성규가 볼넷을 골라 2사1,2루 기회를 이어주었다. 이범호 감독은 승리요건 1아웃을 남은 양현종을 과감하게 강판시켰다. 올해 5이닝을 소화하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셋업맨 김대유가 김영웅을 삼진으로 잡아 추가실점을 막았다.  

KIA는 7회 김선빈의 우중간 2루타를 앞세워 추가점을 뽑았다. 서건창의 보내기번트때 상대투수 실책이 나와 1,3루 기회를 잡고 한준수의 좌익수 뜬공으로 한 점을 보탰다. 이범호 감독은 이날 4번(3번 성공)이나 보내기번트 사인을 내는 등 득점의지를 드러냈다. 모두 무사 2루 상황이었다. 5회 2사부터 김대유, 임기영, 곽도규에 이어 전상현을  삼성타선을 막고 승리를 지켰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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