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척, 이후광 기자] 마법사 군단이 영웅 군단을 제물로 5위를 향한 마법의 여정을 이어나갔다.
프로야구 KT 위즈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9차전에서 9-2 완승을 거뒀다.
KT는 최근 4연승, 키움전 8연승, 고척스카이돔 4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43승 2무 46패를 기록했다. 주중 3연전 위닝시리즈 조기 확보와 함께 올 시즌 키움전 8승 1패 압도적 상대 전적을 유지했다.
아울러 KT는 같은 시간 잠실에서 LG 트윈스에 패한 5위 SSG 랜더스를 1.5경기 차이로 맹추격했다.
선발투수로 나선 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가 6이닝 3피안타 4볼넷 5탈삼진 1실점(비자책) 107구 호투로 6월 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이후 45일 만에 시즌 5승(8패)째를 올렸다. 쿠에바스의 KBO리그 통산 50번째 승리였다. 이어 김민수(1⅔이닝 1실점), 이상동(⅓이닝 무실점), 우규민(1이닝 무실점) 순으로 뒤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멜 로하스 주니어가 1회초 선두타자 홈런을 비롯해 4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연승을 이끌었다. 강백호는 2점홈런, 김상수와 배정대는 멀티히트로 나란히 힘을 보탰다.
KT 이강철 감독은 경기 후 “최근 경기에서 부진했던 쿠에바스가 본인의 기량을 회복하며 정말 좋은 피칭을 했다”라며 “타선에서는 상, 하위 타선 골고루 집중력을 보여줬다. 경기 초반 로하스의 홈런과 배정대의 장타로 경기 분위기를 가져왔다. 6회 심우준, 로하스의 타점과 강백호의 홈런으로 빅이닝을 만들며 승기를 가져왔다. 심우준의 복귀 첫 안타를 축하하고, 선수들의 공격적인 베이스 러닝도 승리에 기여했다”라고 승리 소감을 남겼다.
그러면서 “원정경기에 오셔서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라고 팬들을 향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KT는 18일 토종 에이스 고영표를 앞세워 시리즈 스윕을 노린다. 키움은 하영민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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