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김동윤 기자]
현재 미국 메이저리그(ML) 최고의 스타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도 꼼짝 못 하게 만든 무서운 2년 차가 있다. 그 주인공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우완 파이어볼러 메이슨 밀러(26)다.
밀러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 위치한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양 팀이 3-3으로 맞선 5회 초 아메리칸리그의 5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동안 2개의 삼진만 솎아내며 퍼펙트 피칭으로 제94회 올스타전 승리 투수가 됐다.
아메리칸리그 올스타팀은 5회 말 터진 재런 듀란(보스턴 레드삭스)의 결승 투런포에 힘입어 5-3으로 내셔널리그 올스타팀에 승리를 거뒀다.
이날 올스타전 MVP인 듀란만큼이나 주목을 받은 것이 밀러였다. 2021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로 오클랜드에 입단한 밀러는 지난해 빅리그 데뷔 후 올해로 2년 차를 맞았다. 선발로 뛰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오클랜드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고 있다. 밀러는 올해 33경기 1승 1패 15세이브, 평균자책점 2.27, 39⅔이닝 70탈삼진의 압도적인 구위로 생애 첫 올스타전에도 선발됐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최고 마무리답게 시작부터 남달랐다. 케텔 마르테(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오타니-트레이 터너(필라델피아 필리스)로 이어지는 1~3번 상위 타선을 상대한 그는 초구부터 시속 101마일의 강속구를 던지며 마르테를 좌익수 뜬 공으로 잡았다.
백미는 최고의 타자 오타니와 맞대결이었다. 오타니에게도 시속 100.6마일(약 161.9㎞) 빠른 공으로 스트라이크존 바깥쪽 하단을 공략해 스트라이크를 올린 그는 2구째에는 몸쪽 빠지는 공을 던졌다. 3구째에는 더욱 구속을 끌어올려 시속 101.8마일(약 163.8㎞)의 광속구를 스트라이크존 하단에 정확히 꽂아 2스트라이크의 유리한 볼 카운트를 만들었다. 뒤이어 시속 89.2마일(약 143.6㎞)의 슬라이더로 몸쪽 낮게 오타니의 방망이를 유인해 기어코 헛스윙을 끌어냈다. 오타니가 이날 올스타전 세 타석 중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는 순간이었다.
관중의 탄성을 자아낸 밀러의 화려한 K 쇼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밀러는 터너를 상대로 초구부터 시속 103.6마일(약 166.7㎞)의 공을 던졌다. 이후에도 시속 100마일 이상의 빠른 공을 던지며 풀카운트 승부 끝에 터너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밀러가 터너에게 기록한 시속 103.6마일은 2008년 투구 추적 시스템이 도입된 이후 올스타전에서 나온 가장 빠른 구속이다. 종전 기록은 2015년 올스타전에서 아롤디스 채프먼(캔자스시티 로열스)이 기록한 시속 103.4마일(약 166.4㎞)이었다.
더 놀라운 건 평균 시속 100.9마일(약 162.4㎞)의 공을 던지는 밀러가 선발 자원이라는 것이다. 평균 162㎞가 넘는 빠른 직구에 초고속 슬라이더로 무장한 선발 투수는 어딜 가든 최고의 대접을 받는다. 데뷔 시즌인 지난해에도 선발 투수로 뛰었던 밀러가 올 시즌 불펜으로만 뛰는 이유는 팔꿈치 부상 때문이었다. 오클랜드는 올 시즌 밀러를 조심히 관리하면서 2연투도 9번밖에 시키지 않았고 60경기 이상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덕분에 밀러는 팔꿈치 통증을 갖고 있음에도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최고의 매물로 손꼽히고 있다. 미국 매체 USA 투데이는 "밀러는 현재 최고의 구원 투수 중 한 명이며, 라스베이거스에 새 구장을 지을 2028년까지 위기에 처한 팀보다 (포스트시즌) 경쟁팀에 게 훨씬 나은 자원"이라면서 "오클랜드가 인정한 밀러는 결국 선발 투수로서 미래를 가질 수 있다"고 전했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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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가 1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 위치한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출전했다. /AFPBBNews=뉴스1 |
밀러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 위치한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양 팀이 3-3으로 맞선 5회 초 아메리칸리그의 5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동안 2개의 삼진만 솎아내며 퍼펙트 피칭으로 제94회 올스타전 승리 투수가 됐다.
아메리칸리그 올스타팀은 5회 말 터진 재런 듀란(보스턴 레드삭스)의 결승 투런포에 힘입어 5-3으로 내셔널리그 올스타팀에 승리를 거뒀다.
이날 올스타전 MVP인 듀란만큼이나 주목을 받은 것이 밀러였다. 2021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로 오클랜드에 입단한 밀러는 지난해 빅리그 데뷔 후 올해로 2년 차를 맞았다. 선발로 뛰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오클랜드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고 있다. 밀러는 올해 33경기 1승 1패 15세이브, 평균자책점 2.27, 39⅔이닝 70탈삼진의 압도적인 구위로 생애 첫 올스타전에도 선발됐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최고 마무리답게 시작부터 남달랐다. 케텔 마르테(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오타니-트레이 터너(필라델피아 필리스)로 이어지는 1~3번 상위 타선을 상대한 그는 초구부터 시속 101마일의 강속구를 던지며 마르테를 좌익수 뜬 공으로 잡았다.
오클랜드의 메이슨 밀러가 1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 위치한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역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백미는 최고의 타자 오타니와 맞대결이었다. 오타니에게도 시속 100.6마일(약 161.9㎞) 빠른 공으로 스트라이크존 바깥쪽 하단을 공략해 스트라이크를 올린 그는 2구째에는 몸쪽 빠지는 공을 던졌다. 3구째에는 더욱 구속을 끌어올려 시속 101.8마일(약 163.8㎞)의 광속구를 스트라이크존 하단에 정확히 꽂아 2스트라이크의 유리한 볼 카운트를 만들었다. 뒤이어 시속 89.2마일(약 143.6㎞)의 슬라이더로 몸쪽 낮게 오타니의 방망이를 유인해 기어코 헛스윙을 끌어냈다. 오타니가 이날 올스타전 세 타석 중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는 순간이었다.
관중의 탄성을 자아낸 밀러의 화려한 K 쇼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밀러는 터너를 상대로 초구부터 시속 103.6마일(약 166.7㎞)의 공을 던졌다. 이후에도 시속 100마일 이상의 빠른 공을 던지며 풀카운트 승부 끝에 터너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밀러가 터너에게 기록한 시속 103.6마일은 2008년 투구 추적 시스템이 도입된 이후 올스타전에서 나온 가장 빠른 구속이다. 종전 기록은 2015년 올스타전에서 아롤디스 채프먼(캔자스시티 로열스)이 기록한 시속 103.4마일(약 166.4㎞)이었다.
더 놀라운 건 평균 시속 100.9마일(약 162.4㎞)의 공을 던지는 밀러가 선발 자원이라는 것이다. 평균 162㎞가 넘는 빠른 직구에 초고속 슬라이더로 무장한 선발 투수는 어딜 가든 최고의 대접을 받는다. 데뷔 시즌인 지난해에도 선발 투수로 뛰었던 밀러가 올 시즌 불펜으로만 뛰는 이유는 팔꿈치 부상 때문이었다. 오클랜드는 올 시즌 밀러를 조심히 관리하면서 2연투도 9번밖에 시키지 않았고 60경기 이상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덕분에 밀러는 팔꿈치 통증을 갖고 있음에도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최고의 매물로 손꼽히고 있다. 미국 매체 USA 투데이는 "밀러는 현재 최고의 구원 투수 중 한 명이며, 라스베이거스에 새 구장을 지을 2028년까지 위기에 처한 팀보다 (포스트시즌) 경쟁팀에 게 훨씬 나은 자원"이라면서 "오클랜드가 인정한 밀러는 결국 선발 투수로서 미래를 가질 수 있다"고 전했다.
오클랜드의 메이슨 밀러가 1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 위치한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출전했다. /AFPBBNews=뉴스1 |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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