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울산, 조형래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시리즈 스윕패 위기를 모면하고 3연패를 탈출했다. 1회 승부가 갈렸고 곽빈의 112구 역투가 승리로 연결됐다.
두산은 18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3-2로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두산은 3연패를 탈출했고 시리즈 스윕패 위기도 모면했다. 이로써 두산은 49승44패2무를 마크했고 3위 LG와 승차를 1경기 차이로 좁혔다. 롯데는 시리즈 스윕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시즌 38승47패3무가 됐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 허경민(3루수) 라모스(우익수) 김재환(지명타자) 양석환(1루수) 강승호(2루수) 전민재(유격수) 김기연(포수) 조수행(좌익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곽빈.
롯데는 황성빈(중견수) 고승민(2루수) 전준우(지명타자) 레이예스(좌익수) 나승엽(1루수) 윤동희(우익수) 최항(3루수) 박승욱(유격수) 정보근(포수)이 선발 출장했다. 선발 투수는 박세웅이었다.시리즈 2패로 루징시리즈가 확정됐고 3연패 중인 두산이 1회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회 선두타자 정수빈과 허경민의 연속 좌전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라모스와 김재환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 2사 1,2루가 됐다. 그러나 양석환은 달랐다. 양석환은 3볼 1스트라이크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139km 슬라이더 실투를 받아쳐 좌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21번째 아치.
하지만 롯데가 곧바로 따라 붙었다. 1회말 1사 후 고승민이 유격수 내야안타로 기회를 잡았고 전준우가 좌월 투런포를 터뜨리며 추격했다. 역시 3볼 1스트라이크에서 곽빈의 148km 패스트볼을 놓치지 않고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2-3 1점 차로 추격했다.
1회 양 팀의 홈런포 이후 경기는 완벽하게 잠잠해졌다. 박세웅은 양석환에게 홈런을 허용한 뒤, 7회 선두타자 김재환에게 내야안타를 맞기 전까지 16타자를 연속으로 범타 처리했다. 곽빈도 전준우에게 홈런을 맞은 뒤 7회까지 볼넷 2개만 허용한 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박세웅은 7회 선두타자 김재환에게 2루수 내야안타를 허용했지만 양석환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강승호를 3루수 병살타로 솎아내 실점 위기를 극복했다.
곽빈도 6회까지 투구수 96개를 기록한 상황. 하지만 이틀 연속 혈투를 치렀고 전날 경기는 연장까지 갔던 두산은 불펜진 가용 자원이 많지 않았다. 곽빈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왔지만 개의치 않고 삼자범퇴로 솎아냈다. 7이닝 2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 112구의 혼신투를 펼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박세웅도 7회까지 92개의 공을 던졌지만 8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왔고 전민재를 삼진, 김기연을 1루수 땅볼, 조수행을 삼진으로 솎아내 최고의 피칭을 완수했다. 8이닝 4피안타(1피홈런) 무4사구 9탈삼진 3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두산은 8회부터 불펜을 가동했고 철벽의 면모는 사라지지 않았다. 8회 이영하, 9회 김택연이 마운드를 책임지면서 3연패를 겨우 탈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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