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인천,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이 8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홍원기 감독은 1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하영민이 기복이 조금 있지만 잘해주고 있다. 어제도 KT 강타선을 상대로 6회까지 던졌다. 외국인투수 2명을 제외하고 믿을 수 있는 투수다. 후반기에 운영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하영민은 올 시즌 17경기(88⅔이닝) 6승 5패 평균자책점 4.57을 기록중이다. 지난 18일 KT전에서는 6이닝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하영민이 던지는 동안 키움은 8점을 내며 8-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하영민은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키움 불펜진이 8회와 9회 8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동점을 허용한 것이다. 마무리투수 김성민이 9회 5점차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올랐지만 배정대에게 동점 만루홈런을 허용했고 결국 연장접전 끝에 8-12로 패했다.
키움은 필승조로 활약하던 좌완투수 김재웅이 상무에 입대한 가운데 마무리투수 조상우도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2군으로 내려가있다. 김성민이 대신 마무리투수 보직을 맡았지만 5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홍원기 감독은 “이런 일도 야구의 일부분이기는 하다. 하지만 어제 같이 8회, 9회에 그런 대량 실점을 했다는 아쉽다. 우리 팀에서 가장 강한 투수들이 나가서 그렇게 실점을 하는 것은 내가 그동안 야구를 하면서 쉽게 겪지 못했던 일이다”라며 아쉬워했다.
“결국에는 볼넷이 화근이 되지 않았나 싶다”라고 말한 홍원기 감독은 “무의미하게 볼넷을 주기 시작해서 주자들이 쌓이고 투수들 스스로가 쫓기는 운영을 하다보니까 그런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조)상우도 보고 싶고, (김)재웅이도 보고 싶고, (안)우진이도 보고 싶었다”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조상우에 대해 홍원기 감독은 “조상우의 복귀 일정은 유동적일 것 같다. 쉬고 나서 바로 올라오는 것이 아니라 공을 던져보고 체크를 하는 단계를 거쳐야 한다”라고 밝혔다. 마무리투수 보직에 대해서는 “변화를 줘야 할 것 같다. 김성민도 잘해주고 있지만 구위가 압도적인 투수는 아니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주승우와 김성민이 번갈아가면서 유연하게 대처를 할 생각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키움은 이날 이주형(우익수)-로니 도슨(좌익수)-송성문(2루수)-김혜성(지명타자)-최주환(1루수)-김건희(포수)-고영우(3루수)-김태진(유격수)-이용규(중견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김선기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