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구, 손찬익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주말 3연전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롯데는 1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10-6으로 이겼다. 반면 삼성은 지난 17일 광주 KIA전 이후 3연패의 늪에 빠졌다.
롯데는 우익수 윤동희-2루수 고승민-좌익수 전준우-지명타자 빅터 레이예스-1루수 나승엽-3루수 정훈-유격수 박승욱-포수 손성빈-중견수 황성빈으로 타순을 짰다. 김진욱이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전날 두산을 상대로 8이닝 3실점(4피안타(1피홈런) 9탈삼진) 호투를 뽐낸 ‘안경 에이스’ 박세웅을 두고 “어제처럼 자신있게 던져야 한다. 몸쪽 승부 비율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맞서는 삼성은 지명타자 김헌곤-유격수 이재현-좌익수 구자욱-우익수 루벤 카데나스-포수 강민호-3루수 김영웅-중견수 이성규-1루수 전병우-2루수 안주형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좌완 백정현이 선발 출격했다.
박진만 감독은 “이제 타선이 꽉 찬 느낌이 든다. 카데나스와 만났는데 ‘현재 컨디션이 좋고 열심히 하겠다’고 하더라. 표정이 밝아 더 기대된다”며 외국인 타자 카데나스의 합류를 반겼다.
롯데는 4회 고승민과 레이예스의 안타로 1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나승엽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정훈이 싹쓸이 2루타를 날려 2점을 먼저 얻었다. 계속된 2사 2루 찬스에서 박승욱의 중전 안타로 1점 더 달아났다. 6회 1사 후 최항과 정훈이 2루타를 때려내며 1점 더 보탰다.
반격에 나선 삼성은 6회말 공격 때 구자욱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를 날렸다. 그러자 롯데는 7회 상대 실책과 희생 번트로 1사 2루 추가 득점 기회를 마련했고 윤동희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터뜨렸다. 5-2.
삼성은 7회말 공격 때 선두 타자로 나선 이성규가 1점 홈런을 때려내며 2점 차로 압박했다. 대타 김지찬이 우익수 방면 2루타로 누상에 나갔다. 안주형의 희생 번트로 1사 3루. 삼성 벤치는 또 한번 대타 카드를 꺼내 들었다. 김헌곤 대신 류지혁을 내세웠다. 풀카운트 끝에 우전 안타를 때려내며 3루 주자 김지찬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류지혁이 견제사를 당한 데 이어 이재현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롯데는 8회 레이예스와 최항의 연속 안타와 정훈의 희생 번트 그리고 박승욱의 자동 고의4구로 만루가 됐다. 정보근이 중전 안타를 때려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계속된 만루 찬스에서 황성빈이 친 타구가 3루수 정면으로 향했다. 윤동희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7-4로 달아났다. 8회 2사 후 강민호가 좌측 담장 밖으로 타구를 날리며 1점 더 따라붙었다. 롯데는 9회 레이예스의 투런 아치와 정훈의 솔로포로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9회 윤정빈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지만 승부는 이미 기운 뒤 였다.
롯데 선발 김진욱은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다. 시즌 3승째. 정훈은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4타점 2득점, 레이예스는 5타수 4안타(1홈런) 2타점 3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삼성 선발 백정현은 5이닝 6피안타 4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새 외국인 타자 카데나스는 2루타를 터뜨렸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