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잠실=김우종 기자]
두산 베어스의 대체 외국인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23)가 이적 후 두 번째 등판에서도 흔들렸다. 순위 싸움이 한창인 두산의 고심이 깊어질 전망이다.
시라카와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1몸에 맞는 볼 5실점(5자책)으로 부진하며 5이닝을 책임지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시라카와가 조기에 마운드를 내려오면서 두산은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갈 수밖에 없었다. 시라카와에 이어 이교훈 2⅓이닝 2실점, 홍건희 ⅓이닝 2실점, 김유성 ⅓이닝 4실점, 김호준 ⅓이닝 2실점, 박정수 1⅔이닝 1실점까지, 이날 마운드에 오른 두산 투수 6명 전원이 실점을 기록했다. 결국 두산은 7-15로 크게 패했다.
시라카와는 지난 5월 SSG가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한 투수다. 당시 몸값은 180만엔(약 1500만원). 5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5.09를 마크했다. 23이닝 29피안타(3피홈런) 9볼넷 27탈삼진 16실점(13자책)의 성적을 냈다. 5경기 중 4경기에서 5이닝 이상 소화했다.
그리고 SSG와 단기 계약이 끝난 시라카와는 두산을 이적했다. 몸값도 두 배로 뛰었다. 두산 구단은 "시라카와는 속구와 슬라이더, 포크,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갖춰 선발 투수로 적합한 유형이다. 아울러 KBO리그에서 꾸준히 선발로 던지며 적응을 마쳐 즉시 전력감으로 활용할 수 있는 투수"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렇게 두산 구단과 팬들의 기대 속에 지난 13일 잠실 삼성전에서 이적 후 첫 경기를 치렀다. 그러나 시라카와는 3⅔이닝 동안 3피안타 6볼넷 4실점(2자책)으로 흔들리며 역시 4회를 채우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무엇보다 제구가 흔들린 게 컸다.
한국 야구의 살아있는 레전드인 이승엽 두산 감독은 19일 경기를 앞두고 시라카와에 대해 "(13일 삼성전에서) 긴장을 좀 해다고 하더라. 조금 가라앉혀야 하는데, 중심이 뒤쪽으로 오면서 공으 뜨는 경우가 많았다. 원래 제구력이 강점인 투수인데, 투구수가 많아졌다"면서 "초반 모습을 한 번 봐야할 것 같다. 초반 1, 2회를 잘 넘기면 좋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만원 관중) 분위기에도 이제 적응할 때가 왔다. 적응해야 한다. 본인한테 아주 좋은 경험이다. 조던 발라조빅도 조용한 곳에서 뛰다가 관중이 많은 곳에서 하다 보니 압박감보다 즐긴다는 이야기를 하더라. 일본 선수들은 워낙 집중하고 몰입하는 편이긴 하다. 그래도 이젠 본인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 이겨낼 것이다. 일본은 더 큰 야구장과 관중이 많이 들어차는 경기장이 있기에 좋은 공부가 될 거라는 조언도 했다. 그런데 분명히 계속 이렇게 된다면….(웃음) 자기의 꿈이 사라지겠죠. 이제 분위기에 적응했다고 본다"며 경고성 메시지를 전하면서도 동시에 힘을 실어줬다.
그러나 시라카와는 이날 경기에서도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속구 최고 구속 149km를 찍으면서 속구(32개)와 커브(18개), 슬라이더(10개), 포크볼(5개), 커터(4개)를 각각 섞어 던졌다.
시라카와는 1회부터 선두타자 홍창기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뒤 1사 후 오스틴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후속 문보경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던지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결국 김현수를 2루 땅볼로 유도했으나 이 사이 3루 주자 홍창기가 득점했다. 계속해서 오지환에게 몸에 맞는 볼을 뿌렸으나, 박동원을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2회는 삼자 범퇴. 3회는 1사 후 오스틴에게 우월 솔로포를 얻어 맞았다. 후속 두 타자는 범타 처리 성공. 결국 4회를 넘기지 못했다. 선두타자 오지환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한 뒤 후속 박동원을 상대하는 과정에서 폭투까지 범한 끝에 볼넷을 내줬다. 다음 타자 박해민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하며 재차 만루 위기를 맞이한 시라카와. 결국 여기까지였다. 두산은 이교훈을 투입했고, 승계 주자가 모두 홈을 밟으며 자책점은 5점이 됐다. 두산 이적 후 아직 자신의 실력을 마음껏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시라카와가 과연 다음 등판에서는 호투로 보답할 수 있을까.
잠실=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두산 베어스 시라카와 케이쇼. |
시라카와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1몸에 맞는 볼 5실점(5자책)으로 부진하며 5이닝을 책임지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시라카와가 조기에 마운드를 내려오면서 두산은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갈 수밖에 없었다. 시라카와에 이어 이교훈 2⅓이닝 2실점, 홍건희 ⅓이닝 2실점, 김유성 ⅓이닝 4실점, 김호준 ⅓이닝 2실점, 박정수 1⅔이닝 1실점까지, 이날 마운드에 오른 두산 투수 6명 전원이 실점을 기록했다. 결국 두산은 7-15로 크게 패했다.
시라카와는 지난 5월 SSG가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한 투수다. 당시 몸값은 180만엔(약 1500만원). 5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5.09를 마크했다. 23이닝 29피안타(3피홈런) 9볼넷 27탈삼진 16실점(13자책)의 성적을 냈다. 5경기 중 4경기에서 5이닝 이상 소화했다.
그리고 SSG와 단기 계약이 끝난 시라카와는 두산을 이적했다. 몸값도 두 배로 뛰었다. 두산 구단은 "시라카와는 속구와 슬라이더, 포크,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갖춰 선발 투수로 적합한 유형이다. 아울러 KBO리그에서 꾸준히 선발로 던지며 적응을 마쳐 즉시 전력감으로 활용할 수 있는 투수"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렇게 두산 구단과 팬들의 기대 속에 지난 13일 잠실 삼성전에서 이적 후 첫 경기를 치렀다. 그러나 시라카와는 3⅔이닝 동안 3피안타 6볼넷 4실점(2자책)으로 흔들리며 역시 4회를 채우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무엇보다 제구가 흔들린 게 컸다.
한국 야구의 살아있는 레전드인 이승엽 두산 감독은 19일 경기를 앞두고 시라카와에 대해 "(13일 삼성전에서) 긴장을 좀 해다고 하더라. 조금 가라앉혀야 하는데, 중심이 뒤쪽으로 오면서 공으 뜨는 경우가 많았다. 원래 제구력이 강점인 투수인데, 투구수가 많아졌다"면서 "초반 모습을 한 번 봐야할 것 같다. 초반 1, 2회를 잘 넘기면 좋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두산 베어스 시라카와 케이쇼. |
두산 베어스 시라카와(가운데)가 지난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KT와 경기를 앞두고 두산 선수들 앞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
그러나 시라카와는 이날 경기에서도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속구 최고 구속 149km를 찍으면서 속구(32개)와 커브(18개), 슬라이더(10개), 포크볼(5개), 커터(4개)를 각각 섞어 던졌다.
시라카와는 1회부터 선두타자 홍창기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뒤 1사 후 오스틴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후속 문보경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던지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결국 김현수를 2루 땅볼로 유도했으나 이 사이 3루 주자 홍창기가 득점했다. 계속해서 오지환에게 몸에 맞는 볼을 뿌렸으나, 박동원을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2회는 삼자 범퇴. 3회는 1사 후 오스틴에게 우월 솔로포를 얻어 맞았다. 후속 두 타자는 범타 처리 성공. 결국 4회를 넘기지 못했다. 선두타자 오지환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한 뒤 후속 박동원을 상대하는 과정에서 폭투까지 범한 끝에 볼넷을 내줬다. 다음 타자 박해민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하며 재차 만루 위기를 맞이한 시라카와. 결국 여기까지였다. 두산은 이교훈을 투입했고, 승계 주자가 모두 홈을 밟으며 자책점은 5점이 됐다. 두산 이적 후 아직 자신의 실력을 마음껏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시라카와가 과연 다음 등판에서는 호투로 보답할 수 있을까.
두산 시라카와가 지난 11일 인터뷰에 앞서 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김우종 기자 |
두산 베어스 시라카와 케이쇼. |
잠실=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