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아픔 이겨낸 '캡틴' 황희찬! 프리시즌 득점포, 울브스 3-0 대승... 컨디션 최상→주전 경쟁 파란불
입력 : 2024.07.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박건도 기자]
황희찬. /사진=울버햄튼 원더러스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황희찬. /사진=울버햄튼 원더러스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황희찬(28)이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프리시즌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지난 시즌 팀 내 최다 득점자의 클래스를 선보이며 올 시즌 주전 경쟁에서도 파란불을 켰다.

울버햄튼은 2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게리 오닐 감독의 1군 선수단은 브리스톨 시티(잉글랜드 챔피언십)와 경기에서 30분 4쿼터 경기를 펼쳤다"라며 "울버햄튼은 코모(이탈리아)와 경기에서 1-0으로 이긴 팀을 가동하다 후반전에는 라인업을 바꿨다. 황희찬은 골을 넣었다"라고 밝혔다.

울버햄튼에 따르면 황희찬은 후반전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섰다. 구단은 "황희찬은 파블로 사라비아의 크로스를 득점으로 마무리했다. 경기 절반이 지난 뒤 7분 만에 터진 득점이었다"라며 "이후 10분도 채 지나지 않아 토미 도일의 크로스가 상대를 맞고 들어갔다. 울버햄튼은 전반전 마테우스 쿠냐의 중거리 슈팅까지 더하며 3-0으로 이겼다"라고 알렸다.

벨레가르드(가운데). /사진=울버햄튼 원더러스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벨레가르드(가운데). /사진=울버햄튼 원더러스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지난 경기에서 황희찬은 인종차별을 당했다. 이탈리아 구단 코모의 경기 중 한 선수가 황희찬을 향해 몰상식한 발언을 했고, 울버햄튼 동료 다니엘 포덴스가 상대 선수에게 주먹을 날리는 등 완전히 아수라장이 됐다. 경기가 끝난 뒤 오닐 감독은 울버햄튼 공식 채널과 인터뷰에서 "황희찬에게 경기를 계속 뛸 수 있을지 물었다. 그는 괜찮다고 말했고, 코모전을 마칠 수 있었다"라며 "상대 구단의 행동은 매우 유감이다. 이런 일은 절대로 일어나선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와중에 코모는 변명 일색인 성명서를 냈다. 구단은 "울버햄튼 선수들의 과한 반응이 이번 사건의 크기를 키웠다"라며 "구단의 조사 결과 코모 선수는 황희찬을 보고 '그는 마치 본인이 재키찬(성룡)인줄 아나 봐'라고 말했다더라. 인종차별은 없었다"라고 부인했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울버햄튼과 코모전이 연맹 주관 경기가 아니라는 이유로 조사에 착수하지 않았다.

상처 입은 황희찬을 위해 팀 동료과 구단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지를 표했다. 국가대표팀 동료 손흥민(토트넘 홋스퍼)도 위로를 전했다. 황희찬은 바로 다음 경기인 브리스톨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건재함을 알렸다.

울버햄튼은 오는 28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1일 크리스탈 팰리스(이상 프리미어리그), 3일 RB라이프치히(분데스리가), 10일 라요 바예카노(라리가)와 친선 경기를 치른다.

울버햄튼과 브리스톨 친선 경기. /사진=울버햄튼 원더러스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울버햄튼과 브리스톨 친선 경기. /사진=울버햄튼 원더러스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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