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성과 책임감, 야구를 대하는 자세''...키움이 '역대 최소 경기 방출' 외국인을 데려온 이유
입력 : 2024.11.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유민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역대 최소 경기 방출생' 전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루벤 카디네스(27)를 품었다.

키움은 26일 "2025시즌 새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34)와 카디네스, 새 외국인 투수 케니 로젠버그(29)를 영입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키움은 외국인 선수 로스터를 타자 2명, 투수 1명으로 구성하게 됐다.

푸이그는 3년 만에 키움으로 복귀한다. 2022년 큰 주목을 받고 KBO 무대를 밟은 그는 그해 타율 0.277(473타수 131안타) 21홈런 73타점 OPS 0.841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이후 베네수엘라와 도미니카 윈터리그, 멕시칸리그 등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던 푸이그는 다시 키움의 부름을 받았다.



카디네스는 지난 7월 삼성 라이온즈 데이비드 맥키넌의 대체 외국인 타자로 KBO리그에 데뷔했다. 데뷔 두 경기 만에 비거리 140m 초대형 홈런을 터뜨리며 장타력을 뽐낸 카디네스는 72경기 4홈런에 그친 맥키넌의 부진을 완벽히 잊게 해 줄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그의 활약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유니폼을 입은 지 불과 35일 만에 팀에서 방출됐다.



원인은 갑작스러운 옆구리 통증이었다. 7월 26일 KT 위즈전에서 첫 타석에 헛스윙을 한 뒤 허리에 통증을 느껴 교체된 카디네스는 이후 열흘 동안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던 카디네스는 지난 8월 6일 한화전에 대타로 출전했지만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후 수비에서 다소 아쉬운 플레이를 펼친 카디네스는 교체아웃되며 2024시즌 마지막 경기를 마쳤다.



포스트시즌 동행을 위해 8월 15일까지 새로운 외국인 타자를 등록해야 했던 삼성은 결국 칼을 뽑았다. 카디네스를 방출하고 좌타 1루수 자원인 디아즈와 계약에 합의했다. 카디네스가 삼성에서 소화한 경기는 단 '7경기'로 2018년 두산 베어스의 스캇 반 슬라이크(12경기)를 넘어 대체 외국인 타자로 '역대 최소 경기 방출' 기록을 썼다.



그랬던 카디네스가 키움의 부름을 받아 다시 KBO 무대를 밟게 됐다. 키움은 "영입 과정에서 카디네스의 옆구리 부상이 완전히 회복됐음을 확인했다"며 "두 차례 화상 면담을 진행해 선수의 성향과 야구를 대하는 자세, 성실성, 책임감 등을 꼼꼼히 살폈다"고 영입의 이유를 밝혔다.

카디네스의 KBO리그 2024시즌 최종 성적은 경기 타율 0.333(24타수 8안타) 2홈런 5타점 OPS 1.027로 그리 나쁘지 않았다. 옆구리 부상을 완전히 회복한 카디네스가 새로운 유니폼을 입고 자신을 증명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OSEN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