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조형래 기자] LA 다저스가 이틀 연속 대역전극으로 후반기 2연승을 달렸다. 오타니 쇼헤이는 클러치 상황에서 다시 한 번 고의4구로 출루했다.
오타니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 2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5경기 연속안타를 이어갔지만 시즌 타율은 3할1푼5리로 소폭 하락했다.
보스턴 선발 브라이언 베요를 맞이한 오타니는 경기 초반에는 공략에 실패했다. 1회 리드오프로 등장해 2구째 86.8마일의 슬라이더를 공략했지만 1루수 땅볼에 그쳤다.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1볼 1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88.5마일 체인지업을 때렸지만 3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다.
2회말 가빈 럭스의 선제 솔로포로 다저스는 선취점을 뽑았지만 5회초 재런 듀란에게 2타점 2루타를 내주며 1-2로 역전을 당했다.
그러나 6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오타니가 재역전을 이끌었다. 6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해 2볼 1스트라이크에서 베요의 4구째 87.9마일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냈다. 타구속도 112.7마일(181.4km)의 초강력 타구였다.
다저스는 윌 스미스가 삼진을 당했지만 프레디 프리먼의 볼넷으로 1사 1,2루 기회를 잡았고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우전 적시타가 나와 2-2 동점을 만들었다. 오타니가 동점 득점에 성공했다. 계속된 1사 2,3루에서는 앤디 파헤스의 중견수 희생플라이가 나오며 3-2로 역전했다.
그러나 다저스는 이어진 7회초 타일러 오닐에게 투런포를 허용하면서 3-4로 다시 뒤집혔다. 오타니는 7회말 2사 1루 타석에서 1볼 2스트라이크에서 캠 부저에게 1볼 2스트라이크로 몰렸고 4구째 95.6마일 포심을 받아쳤지만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다저스는 8회말 1사 만루 기회에서 미겔 로하스가 투수 앞 병살타를 때리며 허무하게 동점 기회가 무산됐다. 하지만 9회말 선두타자 키케 에르난데스가 이전 다저스의 클로저 켄리 잰슨을 상대로 동점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다저스는 1사 후 크리스 테일러의 2루타로 1사 2루 기회를 만들었다. 오타니가 타석에 들어섰지만 보스턴 벤치는 오타니를 자동 고의4구로 걸렀다. 그러나 1사 1,2루에서 윌 스미스와 프레디 프리먼이 모두 범타로 물러나며 경기는 연장으로 흘렀다.
결국 다저스는 10회초 보스턴에 다시 리드를 내줬다. 10회초 무사 2루에서 타일러 오닐에게 투런포를 얻어 맞으며 4-6으로 뒤졌고 결국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10회말 1사 2루에서 앤디 파헤스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만회했다. 그리고 계속된 2사 2루에서 키케 에르난데스가 다시 중전 동점 적시타를 뽑아내 경기를 이어갔다.
연장 11회초를 실점 없이 막아낸 다저스. 11회말 무사 2루에서 대타 카반 비지오의 희생번트와 크리스 테일러의 볼넷으로 1사 1,2루 기회를 이어갔고 오타니는 다시 한 번 자동 고의4구로 출루하면서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보스턴은 내야수 5명을 쓰는 극단적인 시프트를 펼쳤지만 윌 스미스가 끝내기 안타를 뽑아내며 이틀 연속 극적인 역전극을 완성했다. 다저스는 58승41패를 마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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