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구, 손찬익 기자] “너무 좋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루벤 카데나스가 끝내기 홈런을 터뜨리며 주말 3연전 위닝 시리즈를 이끌었다.
카데나스는 2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4-5로 뒤진 9회 무사 1루서 롯데 마무리 김원중을 상대로 끝내기 홈런을 때려냈다. 풀카운트 끝에 6구째 포크볼을 공략해 좌측 담장 밖으로 날려 버렸다. 비거리는 120m. 삼성은 롯데를 6-5로 꺾고 주말 3연전을 2승 1패로 마감했다.
끝내기 홈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을 올린 카데나스는 “너무 좋다. 홈런을 노린 건 아니고 후속 타자에 연결하는데 중점을 뒀는데 홈런이 나왔다”고 말했다. 또 “투수들이 잘 막아줬고 야수들이 자기 역할을 잘해준 덕분에 끝내기 홈런을 때릴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고 운좋게 홈런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카데나스는 국내 무대 데뷔전을 앞두고 타자 친화형 구장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자신의 장점을 제대로 발휘하길 바랐다. 그는 “지난번에 코너와 연락을 주고받았는데 홈구장이 너무 타자 친화형 구장이라고 하더라. 올해 내가 들었던 소식 가운데 가장 반가운 소식이었다”고 말했다.
20일과 21일 롯데를 상대로 이틀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자신의 진가를 제대로 발휘한 카데나스는 “어제와 오늘 홈런 모두 어느 야구장에서든 홈런이 될 만한 타구였다. 야구장 효과를 제대로 봤다고 할 수 없겠지만 타자 친화형 구장이라는 건 분명하다”고 했다.
아시아 무대가 처음인 그는 국내 투수를 공략하기 위해 어떻게 준비할까. 카데나스는 “투수는 다 똑같다. 모든 투수들이 장단점이 있기 마련이다. 상대 투수의 단점을 파악해 제 장점과 상대 단점을 맞춰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한국 응원 문화를 경험한 소감을 묻자 “확실히 미국 응원 문화와는 많이 다르다. 한국 응원 문화가 좀 더 가족적이고 친근하게 대해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진만 감독은 “오늘 경기의 히어로는 끝내기 홈런을 친 카데나스다. 정말 짜릿한 홈런이었다. 팀 합류 후 빠른 적응력과 엄청난 파워를 보여주고 있다. 팀이 원했던 부분을 잘 채워주고 있고 앞으로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상대 타선을 잘 막아낸 불펜진들도 고생 많았다. 클래식 시리즈 3연전 동안 경기장을 가득 채워 주신 팬 여러분들의 응원이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된 것 같다. 다음 경기도 준비 잘해서 강한 삼성의 모습을 계속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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