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 박해민이 개인 통산 400도루 대기록을 달성했다.
박해민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경기에 8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더불어 도루 3개를 보태며 400도루를 달성했다.
박해민은 2-3으로 뒤진 5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우전안타로 출루했고, 안익훈의 타석에서 2루 도루를 성공했다. 이후 1사 3루에서 내야 땅볼 때 동점 득점까지 올렸다.
6회 1사 만루에서 바뀐 투수 홍건희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때려 1타점을 올렸다. 5-3으로 달아나는 귀중한 타점이었다. LG는 이후 2사 만루에서 홍창기의 몸에 맞는 볼로 밀어내기로 1점을 보태 6-3으로 승리했다.
8회 2사 후 볼넷으로 출루한 박해민은 김범석 타석에서 4구째 2루 도루에 성공했다. 통산 399번째 도루였다. 2볼-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3루 도루를 시도했는데, 김범석이 파울 타구를 때렸다. 6구째 볼이 될 때 3루를 훔쳐 400번째 도루에 성공했다.
전준호(549도루), 이종범(510도루), 이대형(505도루), 정수근(474도루)에 이어 박해민이 역대 5번째 400도루 달성자가 됐다.
박해민은 2015년부터 2018년까지는 4년 연속 도루 타이틀을 수상했다. 2014년부터 올해까지 11년 연속 20도루를 기록하며, 정근우와 함께 최다 기록을 갖고 있다.
박해민은 이날 도루 3개를 추가해 3년 만에 30도루를 넘어섰다. 32도루로 도루 부문 4위에 올라 있다. 1위는 두산 조수행(45도루)이다.
박해민은 경기 후 기록을 의식했나는 말에 “(8회) 2루에서 3루로 뛸 때는 하나 남았다는 것을 알고서 빨리 하고 싶어서 뛰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왕이면 홈에서 하고 싶었던 것도 있는데, 또 아홉수처럼 못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할 수 있을 때 빨리 해야겠다 생각하고 뛰었다"고 말했다.
시즌 초반 4월말까지 33경기에서 20도루를 기록했다. 5~6월 50경기에서 6개 도루에 그쳤다. 7월 들어 12경기에서 도루 6개를 추가했다. 박해민은 "내 할 수 있는 야구가 이런 것이다. (도루가) 주춤했던 시기가 있었지만, 다시 뛸 수 있는 시기가 된 것 같다. 나만의 야구를 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500도루로 바라보고 있다. 박해민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으니까. 내년 내후년까지 해서 빨리 하면 좋지 않을까요. 나이는 계속 들어가고, 결국은 타석에서 경쟁력을 입증해야 1루를 나가야 또 도루를 할 수 있기에 안 다치고 그라운드에 계속 있어야 된다. 타격이라는 숙제를 해결하면 그 기간이 점점 줄어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타격감이 올라오는 편이다. 6경기에서 18타수 7안타, 타율 3할8푼9리다. 박해민은 "내가 봐도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 계속 안타도 나오고 결과도 나오고. 연습할 때부터 감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이 들면서 점점 좋아지고 있다. 감독님이 도움을 주시려고 여러 가지 말씀을 해주셨는데, 감독님 면담 이후로 더 좋아진 것 같다. 앞으로 흔들리지 않고 지금처럼 밀어붙이면 조금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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