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팀 홈런 공동 선두, 이들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입력 : 2024.07.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 DB

[OSEN=대구, 손찬익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홈런 군단’의 이미지를 되찾았다. 

그동안 삼성은 타자 친화적인 구장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홈그라운드로 사용하면서 이점을 제대로 누리지 못했다. 홈런 마진 적자에 시달리며 남 좋은 일만 시켰다. 지난해 팀내 20홈런 타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삼성이 20홈런 타자를 배출하지 못한 건 2008년 이후 15년 만이었다. 강민호(포수)와 호세 피렐라(외야수)가 16홈런을 기록하며 이 부문 공동 1위에 올랐다. 

삼성은 22일 현재 팀 홈런 111개로 KIA 타이거즈와 함께 이 부문 공동 선두에 올라 있다. 박진만 감독은 “특정 선수 1명이 30~40홈런을 치는 것보다 여러 선수들이 꾸준히 홈런을 쳐주는 게 팀에 더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주장 구자욱(외야수)이 3년 만에 20홈런 고지를 밟으며 팀내 1위를 질주 중이다. 김영웅(내야수)은 18홈런, 이성규(외야수)는 17홈런으로 뒤를 잇는다. 강민호는 전반기 82경기에 나서 5홈런에 그쳤으나 후반기 10경기 6홈런을 폭발하며 15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내야수 박병호와 이재현이 나란히 9홈런으로 두 자릿수 홈런 달성에 1개만을 남겨두고 있다. 외야수 김헌곤은 8홈런으로 2018년 11홈런 이후 6년 만에 두 자릿수 홈런을 가시권에 두고 있다. 

[OSEN=대구, 이석우 기자] 1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이승민이 선발 출전하고 방문팀 SSG는 앤더슨이 선발 출전한다.삼성 라이온즈 김영웅이 7회말 2사 2루 이재현의 중견수 앞 1타점 안타 때 득점을 올리고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4.06.18 / foto0307@osen.co.kr

김영웅과 이성규의 활약이 없었다면 팀 홈런 선두는 불가능했을 터. 3년 차 김영웅은 지난해까지 1군 통산 3홈런에 그쳤으나 올해 들어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고 있다. 

삼성 왕조 시절 중심 타자로 활약했던 채태인은 김영웅을 두고 “이제 21살인데 저만큼 한다는 건 정말 대단한 거다. (이)대호도 김영웅 나이 때 저만큼 못했다. 경험이 가장 중요한데 경험을 쌓으면 어마어마한 타자가 될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채태인은 또 “현재 18홈런을 때렸는데 (2009년 17홈런을 기록한) 나보다 더 잘 친다. 진짜 시원시원하게 잘 휘두른다”고 김영웅의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퓨처스 홈런왕 출신 이성규는 2020년 10홈런을 터뜨린 게 개인 한 시즌 최다 기록이었으나 현재 페이스라면 20홈런 달성은 시간 문제다. 이성규는 “이진영 코치님께서 ‘너는 힘이 좋으니 배트의 중심에 공을 맞히면 된다’고 강조하신다. 배영섭 코치님께서 심리적인 측면에서 많은 도움을 주신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OSEN=대구, 이석우 기자] 삼성 라이온즈 이성규 009 2024.05.29 / foto0307@osen.co.kr

박진만 감독은 “김영웅과 이성규가 이만큼 잘해줄거라 생각 못했다. 20홈런 충분히 가능하고 우리 팀 공격의 주축이 됐다”고 이들의 성장을 반겼다. 

‘새 식구’ 루벤 카데나스(외야수) 또한 삼성의 홈런 생산에 큰 힘이 될 재목. 지난 19일 대구 롯데전에서 첫선을 보인 그는 3연전에서 두 차례 아치를 그렸다. 평균 비거리는 무려 130m에 이른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는 물론 전국 어느 야구장에서도 담장 밖으로 타구를 날릴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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