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원한 퍼포먼스 안 나와” 두산 왜 3할 외인타자 방출했나, 국민타자 칼빼든 이유 밝혔다 [오!쎈 잠실]
입력 : 2024.07.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잠실, 김성락 기자] 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홈팀 두산은 브랜든, 원정팀 삼성은 이호성을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8회말 2사 만루 두산 라모스가 파울플라이로 물러나고 있다. 2024.05.01 / ksl0919@osen.co.kr

[OSEN=잠실, 조은정 기자]허경민의 원맨쇼를 등에 업은 두산 베어스가 천신만고 끝 삼성 라이온즈전 6연패를 끊어냈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11차전에서 8-4로 승리했다. 두산 이승엽 감독이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2024.07.13 /cej@osen.co.kr

[OSEN=잠실, 이후광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왜 타율 3할 10홈런의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던 외국인타자에게 돌연 방출을 통보했을까.

두산 이승엽 감독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10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헨리 라모스 교체 배경을 설명했다. 

두산은 이날 오후 "외국인타자 제러드 영(29·Jared Young)과 총액 30만 달러(약 4억 원)에 계약했다. 아울러 한국야구위원회에 외야수 헨리 라모스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올 시즌 총액 70만 달러(약 9억 원)에 두산과 계약한 라모스는 80경기 타율 3할5리 10홈런 48타점 OPS .842의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었다. 7월 들어 홈런 2개를 추가했고, 7월 월간 타율도 3할4리로 감이 좋은 편이었다. 그런데 왜 돌연 웨이버 공시를 결정한 것일까. 

이승엽 감독은 “외국인선수한테 바라던 퍼포먼스가 나오지 않은 게 가장 큰 교체 원인이다. 우리가 변화를 줄 수 있는 부분이 외국인선수 아니면 트레이드인데 트레이드는 상황이 여의치 않아 외국인선수 교체를 통해 반전 계기를 만들고자 한다. 선수들에게 포기하지 않고 다시 한 번 달려보자는 의미를 전달하는 것도 목적이다”라고 설명했다. 

라모스 교체 논의는 후반기 시작과 함께 본격화됐다. 이 감독은 “라모스가 계속 안타가 하나씩 나왔지만 경기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플레이는 나오지 않았다. 국내 선수들도 그런데 외국인선수마저 그렇게 되다 보니 팀이 많이 침체됐다. 후반기 시작하면서 교체 생각을 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OSEN=잠실, 지형준 기자] 2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두산은 최원준, SSG는 이건욱을 선발로 내세웠다.5회말 두산 라모스가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4.05.21 / jpnews@osen.co.kr

두산이 영입한 새 외국인타자 제러드 영은 캐나다 출신의 우투좌타 외야수 겸 1루수다. 신장 185cm·체중 92kg의 신체조건을 지녔으며, 2017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시카고 컵스의 15라운드 지명을 받은 뒤 2022년 컵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2시즌 통산 성적은 22경기 타율 2할1푼 2홈런 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725다.

올 시즌에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 트리플A 멤피스 레드버즈 소속으로 74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8푼5리 11홈런 35타점 OPS .917을 기록했다. 트리플A 통산 성적은 310경기 타율 2할6푼8리 54홈런 184타점, OPS .852다.

이 감독은 “현재 찾을 수 있는 선수 중에는 그래도 가장 효과적인 선수를 찾았다고 본다. 출루율도 높고 파워도 떨어지지 않는다. 현재 우리 팀에 에너지를 불어넣어줄 선수라고 생각한다. 요즘 우리 경기가 타선이 풀리지 않고 무기력하다. 선수 한 명이 새롭게 들어오면서 활기차게 팀 분위기를 바꿔줬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남겼다. 

제러드 영/ 두산 베어스 제공

지난 4일 투수 라울 알칸타라를 웨이버 공시한 두산은 이로써 2024시즌 외국인선수 교체 카드 2장을 모두 소모했다. 단기 외국인투수 시라카와 케이쇼와의 6주 계약이 만료되면 브랜든 와델-조던 발라조빅 원투펀치에 새 외인타자 제러드 영으로 2024시즌을 마쳐야 한다. 일단 그 전에 브랜든이 어깨 부상에서 건강하게 돌아오는 게 급선무다.

이 감독은 “브랜든은 이번 주부터 캐치볼을 시작할 예정이다. 아직 던져보지 않아서 몸 상태는 잘 모르겠다. 던져보고 난 다음 판단해야할 거 같다”라고 밝혔다. 

/backlight@osen.co.kr

[사진] 제러드 영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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