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이후광 기자] 데뷔 첫 선발 외야수로 출전한 이유찬(두산 베어스)이 ‘수비 달인’ 정수빈(두산 베어스)의 든든한 조언 속 경기의 영웅으로 거듭났다.
이유찬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10차전에 1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활약으로 팀의 2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첫 타석부터 결승홈런을 터트리며 이승엽 감독의 리드오프 기용에 보답했다.
이유찬은 1회말 선두타자로 등장, 키움 선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의 초구 볼을 지켜본 뒤 2구째 낮은 싱커(147km)를 공략해 비거리 125m 좌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5월 29일 잠실 KT 위즈전 이후 약 두 달 만에 나온 시즌 2호, 통산 4호 홈런이었다. 이는 KBO리그 시즌 7호, 통산 363호이자 이유찬 개인 1호 1회말 선두타자 홈런이기도 했다.
이유찬은 경기 후 “홈런도 기쁘지만 팀이 승리해서 더 기쁘다. 1회 선두타자 홈런은 정말 생각지도 못했는데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했다. 손맛이 짜릿했다”라고 기쁨의 소감을 전했다.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인 이유찬은 외야수 헨리 라모스의 방출과 함께 이날 데뷔 첫 선발 외야수 임무를 맡았다. 타순도 1번이었다. 이유찬은 출전 시간을 늘리고자 올 시즌 본업인 내야에 외야 수비까지 연습했는데 마침내 첫 선발 기회가 찾아왔다. 그리고 성공적으로 본인의 임무를 완수했다.
부담이 없었냐는 질문에 이유찬은 “전혀 없었다. 재미있었다”라고 웃으며 “(정)수빈이 형이 ‘어려운 볼은 내가 잡을 테니 편하게 하라’고 말해주셨다.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해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 내야수든 외야수든 팀 승리에 보탬이 되고 싶을 뿐이다. 공수주에서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답했다.
이유찬의 공수 활약의 또 다른 원동력은 덥고 습한 날씨 속에서 이유찬의 응원가를 목청껏 부른 두산 팬들이었다. 이유찬은 “무덥고 습한 날씨에도 뜨거운 응원을 보내주신 팬분들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보내주신 응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매순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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