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양정웅 기자]
시즌 전만 해도 쏟아지던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트레이드설이 잦아들었다. 구단 입장에서도 실리를 챙길 수 없기 때문이다.
미국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23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는 골드글러브 유격수 김하성을 트레이드할 생각을 갖고 있지만, 시즌이 진행되면서 소문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김하성은 23일 기준 올해 100경기에 출전, 타율 0.225(334타수 75안타) 10홈런 40타점 51득점 19도루 OPS 0.693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리그 평균 OPS를 100으로 놓고 산출하는 OPS+는 97로, 평균 수준의 타격을 보여주고 있다.
분명 커리어 하이라고 할 수 있는 지난해(타율 0.260 17홈런 60타점 84득점 38도루 OPS 0.749)에 비하면 부족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삼진 비율이 줄어들었고(19.8%→15.9%), 볼넷 비율은 유지하면서(12.0%→12.6%) 선구안에 있어 발전을 이뤘다. 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고, 2년 연속 20도루도 1개만을 남겨뒀다.
이전 세 시즌 동안 김하성은 유틸리티 플레이어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지난해 골드글러브도 가장 많이 나온 2루수가 아닌 유틸리티 부문에서 수상했다. 하지만 올해는 100경기에서 모두 유격수로 나오며 868⅔이닝을 소화했다. 베테랑 유격수 잰더 보가츠를 2루수로 밀어낸 후 자신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지난해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여준 김하성은 트레이드설에 휩싸였다. 샌디에이고는 지난해 5월 중계 방송사인 밸리 스포츠의 소유주 다이아몬드 스포츠 그룹이 파산하면서 예정된 중계권료를 받지 못해 큰 타격을 입었다. 여기에 피터 세이들러 구단주가 건강 문제 끝에 지난해 11월 세상을 떠나면서 샌디에이고는 긴축 경영에 나섰다. 이에 올 시즌이 끝나면 FA가 되는 김하성을 트레이드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메이저리그 이적 소식을 주로 다루는 MLB트레이드루머스는 김하성에게 메이저리그 30개 팀 중 절반이 넘는 17개 구단이 김하성을 영입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800만 달러의 연봉은 저렴한 편이다. 여기에 3개의 포지션(2루수, 3루수, 유격수)에서 뛰어난 수비 능력을 보여주는 다재다능함이 있기에 나머지 29개 팀은 김하성을 영입하게 되면 팀 전력이 업그레이드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절친한 이정후(26)가 입단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그를 데려와 유격수로 기용하려는 움직임도 나왔다.
3월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월드 투어 서울 시리즈' 전까지만 해도 불거졌던 김하성의 트레이드설은 사그라들고 있다. 김하성의 성적이 떨어진 것도 있지만, 샌디에이고가 아직 가을야구의 희망을 포기할 수 없는 상태라는 점이 크다. 샌디에이고는 23일 현재 0.510의 승률(52승 50패)을 기록 중이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LA 다저스와 8.5경기 차 2위에 머물러 있지만,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는 플레이오프 진출권인 3위(뉴욕 메츠)와 단 0.5경기 차에 불과하다.
여기에 김하성을 원하는 팀도 이전보다 줄어들었다. SI는 "실제 거래를 진행할 수 있는 팀이 몇 군데 되지 않는다"며 "이런 상황에서 주전 유격수를 트레이드할 가치가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수요가 줄어들면서 받을 수 있는 카드의 질도 낮아지기 때문이다.
이대로면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에서 시즌 종료 때까지 남을 전망이다. 단, 연장계약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2026년 상호 옵션이 있지만 김하성이 거부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올해 초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연장 계약을 시도할 계획이지만 팀 관계자들은 그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걸 인정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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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AFPBBNews=뉴스1 |
미국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23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는 골드글러브 유격수 김하성을 트레이드할 생각을 갖고 있지만, 시즌이 진행되면서 소문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김하성은 23일 기준 올해 100경기에 출전, 타율 0.225(334타수 75안타) 10홈런 40타점 51득점 19도루 OPS 0.693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리그 평균 OPS를 100으로 놓고 산출하는 OPS+는 97로, 평균 수준의 타격을 보여주고 있다.
분명 커리어 하이라고 할 수 있는 지난해(타율 0.260 17홈런 60타점 84득점 38도루 OPS 0.749)에 비하면 부족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삼진 비율이 줄어들었고(19.8%→15.9%), 볼넷 비율은 유지하면서(12.0%→12.6%) 선구안에 있어 발전을 이뤘다. 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고, 2년 연속 20도루도 1개만을 남겨뒀다.
이전 세 시즌 동안 김하성은 유틸리티 플레이어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지난해 골드글러브도 가장 많이 나온 2루수가 아닌 유틸리티 부문에서 수상했다. 하지만 올해는 100경기에서 모두 유격수로 나오며 868⅔이닝을 소화했다. 베테랑 유격수 잰더 보가츠를 2루수로 밀어낸 후 자신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지난해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여준 김하성은 트레이드설에 휩싸였다. 샌디에이고는 지난해 5월 중계 방송사인 밸리 스포츠의 소유주 다이아몬드 스포츠 그룹이 파산하면서 예정된 중계권료를 받지 못해 큰 타격을 입었다. 여기에 피터 세이들러 구단주가 건강 문제 끝에 지난해 11월 세상을 떠나면서 샌디에이고는 긴축 경영에 나섰다. 이에 올 시즌이 끝나면 FA가 되는 김하성을 트레이드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김하성의 수비 모습. /AFPBBNews=뉴스1 |
3월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월드 투어 서울 시리즈' 전까지만 해도 불거졌던 김하성의 트레이드설은 사그라들고 있다. 김하성의 성적이 떨어진 것도 있지만, 샌디에이고가 아직 가을야구의 희망을 포기할 수 없는 상태라는 점이 크다. 샌디에이고는 23일 현재 0.510의 승률(52승 50패)을 기록 중이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LA 다저스와 8.5경기 차 2위에 머물러 있지만,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는 플레이오프 진출권인 3위(뉴욕 메츠)와 단 0.5경기 차에 불과하다.
여기에 김하성을 원하는 팀도 이전보다 줄어들었다. SI는 "실제 거래를 진행할 수 있는 팀이 몇 군데 되지 않는다"며 "이런 상황에서 주전 유격수를 트레이드할 가치가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수요가 줄어들면서 받을 수 있는 카드의 질도 낮아지기 때문이다.
이대로면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에서 시즌 종료 때까지 남을 전망이다. 단, 연장계약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2026년 상호 옵션이 있지만 김하성이 거부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올해 초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연장 계약을 시도할 계획이지만 팀 관계자들은 그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걸 인정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김하성. /AFPBBNews=뉴스1 |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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