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수원,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KT 위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에서 스트라이크 판정이 번복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KT와 SSG는 2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팀간 10차전을 치렀다. 그렇지만 이날 경기는 ABS와 피치컴 수신기 오류가 발생하면서 어수선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불안한 조짐은 경기 시작과 함께 있었다. 1회말 KT 공격 때 계속해서 심판진이 경기를 중단시키고 김광현과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나왔다. KBO는 당시 상황에 대해 응원 엠프 소리가 너무 커서 이야기를 나눈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에도 계속해서 ABS 수신기 등이 작동 오류를 일으키면서 경기가 중단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가장 큰 문제는 6회초 SSG 공격 때 나왔다. 추신수의 안타와 최정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무사 1, 2루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타석에서 1스트라이크 이후 2구째 변화구에 문동균 주심이 스트라이크 판정을 내렸다가 볼 판정을 볼로 정정을 한 것이다. 문동균 주심은 KT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의 2구째 공이 들어왔지만 ABS의 판정이 들리지 않자 ABS의 판정이 이루어졌는지 담당 직원에게 확인을 했고 ABS가 추적에 실패해 판정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말에 자체적으로 스트라이크 판정을 내렸다. 문동균 주심은 판정을 내린 뒤 직접 그 사실을 관중들에게 알렸다.

그런데 얼마 뒤 ABS 판정을 보여주는 태블릿 화면에 볼로 판정이 나오면서 문제가 커졌다. SSG 이숭용 감독은 태블릿 화면을 근거로 항의를 했고 문동균 주심은 어필을 받아들여 판정을 볼로 정정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KT 이강철 감독이 강하게 항의를 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쿠에바스는 어수선한 상황에서 3구째 공으로 에레디아를 맞추고 말았고 결국 무사 만루 위기에서 성재헌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교체됐다. 그렇지만 SSG는 한유섬, 박성한, 대타 이지영이 모두 1루수 땅볼을 치면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