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서울월드컵경기장, 고성환 기자] 스트라이커로 변신한 데얀 쿨루셉스키(24, 토트넘 홋스퍼)가 김민재(28,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력에 혀를 내둘렀다.
토트넘은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1-2로 패했다.
2년 만에 다시 만난 한국 팬들 앞에서 패배를 피하지 못한 토트넘이다. 토트넘은 지난 2022년에도 손흥민과 함께 방한해 팀 K리그(6-3 승), 세비야(1-1 무)와 친선경기를 진행했다. 이번에도 팀 K리그와 맞대결에선 4-3으로 이겼지만, 뮌헨을 상대로는 1-2로 무릎 꿇었다.
뮌헨은 구단 역사상 최초 방한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뮌헨은 지난 1900년 창단 이후 124년 역사상 처음으로 한국 땅을 밟았고, 한국 팬들 앞에서 토트넘을 잡아내며 미소 지었다.
토트넘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데얀 쿨루셉스키, 손흥민-제임스 매디슨-브레넌 존슨, 아치 그레이-파페 사르, 제드 스펜스-벤 데이비스-라두 드라구신-페드로 포로, 굴리엘모 비카리오(GK)가 선발로 나섰다.
뮌헨도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가브리엘 비도비치, 마티스 텔-토마스 뮐러-세르주 그나브리,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요주아 키미히, 라파엘 게헤이루-김민재-요시프 스타니시치-샤샤 보이, 마누엘 노이어(GK)가 먼저 출격했다.
쿨루셉스키는 이날도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맡았다. 그는 이번 프리시즌 들어 손흥민을 대신해 원톱으로 나서고 있다.
자연스레 쿨루셉스키는 김민재와 맞대결을 펼쳤다. 그는 김민재를 상대로 한 차례 존재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전반 10분 박스 안에서 두 차례 접기로 김민재의 균형을 무너뜨리며 슈팅을 날렸지만, 스타니시치의 태클에 막혔다. 이후로는 김민재에게 막혀 큰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던 쿨루셉스키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쿨루셉스키는 자신을 잘 묶은 김민재를 높이 평가했다. 그는 "(김민재가) 원래 좋은 선수라는 걸 알고 있었다. 오늘 실제로 경기해 보니까 정말 좋은 선수라는 게 다시 한번 느껴졌다"라고 말했다.
쿨루셉스키는 새로운 포지션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점점 더 골에 가까워지고 있는 것 같다. 내가 팀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되든 우리 팀을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라며 더 나은 활약을 약속했다. 쿨루셉스키는 지난 팀 K리그와 맞대결에서 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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