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에 밀렸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 ''새 시즌 위한 과정일 뿐, 체력 끌어 올렸다'' 긍정 해석 [상암 현장]
입력 : 2024.08.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서울월드컵경기장=박재호 기자]
엔제 포스테코글루(왼쪽) 감독과 뱅생 콤파니 감독. /사진=김진경 대기자
엔제 포스테코글루(왼쪽) 감독과 뱅생 콤파니 감독. /사진=김진경 대기자
바이에른 뮌헨에 패한 엔제 포스테코글루(58) 토트넘 감독이 경기 내용을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토트넘은 3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1-2로 패했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후반 30분까지 75분을 소화했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토트넘이 공격 빈곤을 겪는 탓에 손흥민에게도 많은 기회가 가지 못했고 볼 터치도 30회에 불과했다. 슈팅을 세 차례 때렸고 유효슈팅은 없었다. 동료에게 기회를 열어주는 키패스도 2회 기록했다.

점수 차는 한 골이었지만 뮌헨이 경기 내내 주도권을 쥐고 토트넘을 밀어붙인 양상이었다. 토트넘은 뮌헨의 강한 전방 압박과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에 애를 먹으며 여러 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내줬다.

팬들은 손흥민과 김민재의 맞대결이 기대했지만 공격 빈곤을 겪는 토트넘이 이렇다 할 공격 기회를 가져가면서 두 선수가 부딪히는 장면도 없었다.

경기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기자회견에서 "상당히 어려운 경기였다. 한국에서 열흘 동안 강도 높은 훈련을 했는데 선수들이 전반전에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는 모습이 역력했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하지만 열흘 동안 훈련했던 과정들과 성과들은 시즌을 치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전반전에 날카로운 모습을 보이지 못했지만 훈련을 통해 좋은 과정을 가져갔다"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김민재(왼쪽)가 헤더를 따내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김민재(왼쪽)가 헤더를 따내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다음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일문일답


-선수들의 경기력 평가는?
▶전반적으로 선수들을 평가하기엔 박한 것 같다. 강도 높은 훈련 속에 경기를 치르는 상황에서 선수들을 평가하기엔 그렇다. 선수들이 경기에서 보여주려고 한 모습과 강팀을 상대로 긍정적이었다. 후반전에는 좋은 모습을 보였다.

-여러 선수가 원래 포지션이 아닌 다른 포지션에서 뛰었다. 선수들에게 부족한 점은?
▶선수마다 다른 포지션에 뛰었는데 어려운 점이 있었을 것이다. 선수들이 주 포지션이 아닌 다른 포지션에서 활약하는 면을 살펴볼 필요가 있었고 긍정적이었다.

-시즌을 앞두고 보완할 점은?
▶열흘 동안 훈련을 통해 만들어가는 과정이 중요했다. 체력적인 면을 많이 끌어올렸다. 훈련에서 많은 부분을 얻고 돌아갈 것이다. 이번 투어를 하며 보완해야 할 점은 분명히 있다. 체력을 일단 단단하게 만들었으니 돌아가서 나머지를 채우는 것이 중요하다.

-투어에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반더벤 등 주전 센터백 2명이 빠졌는데 올 시즌 수비진에 대한 생각은?
▶프리시즌은 새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이다. 주전 수비수 3명이 합류하지 못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시즌에 앞서 얼마나 완성도를 높이는지 중요하다. 이런 친선전은 승점이 없다. 과정이 중요하다. 거듭 얘기하지만 열흘 동안 좋은 준비 과정을 가져갔다.

-오현규와 손흥민, 양민혁까지 한국인 선수 여러 명을 지도했다. 한국 선수에 대한 생각은?
▶(J리그 감독 등) 동아시아에서 생활은 행운이었다. 동아시아 나라들을 잘 이해하면서 선수들과도 좋은 인연이 있었다. 한국선수들은 정신적으로나 체력적, 기술적으로 잘 준비가 돼 있다. 현재도 유럽 중요리그에서 뛰는 한국선수들이 있고 그들이 길을 잘 열어줬다. 앞으로도 많은 한국선수가 유럽에서 활약할 것 같다.

샤샤 보이(왼쪽)와 손흥민. /사진=김진경 대기자
샤샤 보이(왼쪽)와 손흥민. /사진=김진경 대기자



서울월드컵경기장=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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