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서울월드컵경기장, 노진주 기자] '계약 기간 1년 남은' 바이에른 뮌헨 원클럽맨 토마스 뮐러(34)가 미래에 대해 말을 아꼈지만, 다가오는 시즌 우승 목표는 확실히 했다.
뮌헨은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과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에서 2-1로 이겼다. 뮐러와 김민재는 선발 출전해 그라운드를 누볐다.
1900년 창단 이후 첫 방한으로 치른 경기에서 뮌헨은 승전고를 울렸다. 김민재가 손흥민을 상대로 판정승을 거뒀다.
뮌헨은 경기 극초반 선취골을 뽑아냈다. 전반 4분 비카리오가 후방에서 스펜스에게 패스를 시도하다가 그나브리의 압박에 끊겼다. 그나브리의 첫 슈팅은 비카리오가 막아냈지만, 흘러나온 공을 2003년생 비도비치가 다시 슈팅으로 연결했다. 공은 그대로 비카리오 다리 사이로 빠져나가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뮌헨이 두 골 차로 달아났다. 후반 11분 텔이 중앙 지역을 돌파한 뒤 박스 안으로 전진 패스를 보냈다. 이어진 고레츠카의 슈팅은 비카리오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고레츠카가 튀어나온 공을 다시 밀어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이 한 골 만회했다. 후반 21분 살짝 공간이 나오자마자 페드로 포로가 오른발 대포알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토트넘 팬들의 답답함을 한 방에 뚫어주는 원더골이었다.
경기는 뮌헨의 한 골 차 승리로 마무리됐다.
한국 팬들의 환호 속 경기를 치른 '뮌헨 간판' 뮐러는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자신의 미래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이미 독일 대표팀에서 은퇴했다. 뮌헨과 계약 기간은 1년 남아 있다.
뮐러는 "지금은 계약에 대해 말할 타이밍이 아니"라고 말을 아끼면서 오히려 미래를 언급하기보다는 지난 시즌을 돌이켜 보며 "뮌헨이 타이틀을 하나도 못 땄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클럽에 전념해 2024-2025시즌 더 나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다짐했다.
방한 경기 소감으론 "이겨서 기분 좋다"라면서 시즌이 다가오는 만큼 "체력적으로 신체적으로 좀 더 끌어올려야 할 타이밍"이라고 밝혔다.
3경기 더 뛰면 뮌헨 통산 역대 최다 출장 신기록(뮐러 707경기, 제프 마이어 709경기)을 세우는 뮐러다.
그는 개인적인 기록보다 팀을 먼저 생각했다. "중요한 건 팀 성공이다. 이번 시즌 더 나은 성과를 거두는 게 중요하다. 개인 기록은 부가적으로 따라온다고 생각한다. 분데스리가 우승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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