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과 안 뛰어요' 갤러거, 아틀레티코 '진심' 더 통했다... '700억+5년 장기 계약+UCL 진출' 굳이 토트넘 왜 가나
입력 : 2024.08.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코너 갤러거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은 가상의 모습. /사진=파브리시오 로마노 SNS
코너 갤러거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은 가상의 모습. /사진=파브리시오 로마노 SNS
코너 갤러거(24)의 토트넘행은 결국 이뤄지지 않았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를 떠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이적이 사실상 확실해졌다.

영국 BBC는 5일(한국시간) "갤러거가 아틀레티코에 가기고 합의했다"고 전했다. 첼시와 아틀레티코가 줄다리기를 이어오던 이적료는 3300만 파운드(약 575억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갤러거의 긴 첼시 생활은 마무리됐다. 스페인 마드리드로 가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곧 서명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첼시와 재계약 대신 아틀레티코와 계약을 맺은 이유로 "첼시는 갤러거에 2년 재계약 제안을 했다. 갤러거는 짧은 계약 기간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며 "새로 부임한 엔조 마레스카 감독 체제에서도 주전을 장담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영국 '풋볼365'도 "갤러거는 첼시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다. 하지만 마레스카의 계획에 갤러거는 없다. 키어넌 듀스버리 홀, 오마리 켈리먼 등을 영입한 뒤 갤러거를 내보내려는 듯하다"라고 전했다.

 첼시 미드필더 코너 갤러거. /AFPBBNews=뉴스1
첼시 미드필더 코너 갤러거. /AFPBBNews=뉴스1
BBC의 보도 전 유럽축구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도 이날 "갤러거가 몇 시간 전 아틀레티코행을 수락했다"며 "곧 공식 발표가 나올 것이다"라고 전했다. 계약 기간은 5년인 것으로 전해졌다.

로마노는 이적이 확실할 때 외치는 특유의 구호인 'HERE WE GO(히어 위 고)'를 예고했다. "이미 구두합의를 완료한 갤러거는 이적도 수락했다. 곧 히어 위 고를 남기겠다"며 "이번 여름 이적시장 라리가 최고 이적료인 4000만 파운드(약 697억원)이다"라고 전했다.

갤러거는 결국 같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토트넘이 아닌 아틀레티코로 택했다. 지난 시즌부터 갤러거를 노렸던 토트넘은 아쉬움이 크다. 최근 영국 '데일리 메일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의 전술에 갤러거가 어울릴 것이다"라며 "토트넘은 갤러거의 오랜 팬이다. 이 팀뿐 아니라 웨스트햄도 갤러거를 노리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지난 겨울 이적시장부터 토트넘은 갤러거의 영입에 적극적으로 움직인 바 있다. 강한 전방 압박과 왕성한 활동량의 갤러거는 포스테코글루 체제에서 핵심 미드필더로 뛰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공격형 미드필더가 주 포지션인 갤러거는 토트넘의 제임스 매디슨처럼 창의적 플레이는 부족하지만 장기인 킥을 활용한 패스가 좋다. 또 지난 시즌 단점으로 지적됐던 온더볼 템포와 다소 투박한 플레이도 점점 나아지고 있다. 아직 24살에 불과해 계속 성장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토트넘으로 온다면 최전방과 측면에서 뛰는 손흥민과도 좋은 호흡도 기대됐다.

하지만 갤러거는 EPL을 떠나 아틀레티코로 가길 원했다. 아틀레티코도 갤러거 영입에 더욱 진심이어서 그랬는지 모른다. 아틀레티코는 첼시와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았음에도 막대한 이적료를 투자할 마음이 컸다. 로마노가 밝혔 알려진 이적료는 4000만 파운드에 이른다.

갤러거는 올 시즌 리그 37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하며 첼시의 주축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시즌 초반 공격 3선에서 2선으로 올라오면서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5골 7도움으로 공격포인트도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갤러거가 아틀레티코에 마음이 흔들린 이유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 때문일 수도 있다. 영국 '익스프레스'는 "갤러거가 아틀레티코로 가면 다음 시즌 UCL 무대를 누빌 수 있다. 아틀레티코는 빛나는 유럽 대항전 역사를 쓰고 있다"라고 전했다

 코너 갤러거가 주먹을 불끈 쥐고 포효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코너 갤러거가 주먹을 불끈 쥐고 포효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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