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이 하면 다르다..데뷔 8년만 상암벌 입성의 의미 [★리포트②]
입력 : 2024.08.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이승훈 기자]
임영웅 /사진 제공=물고기뮤직
임영웅 /사진 제공=물고기뮤직
서울월드컵경기장 콘서트 역사는 임영웅 전과 후로 나뉜다.

가수 임영웅은 지난 5월 25일과 26일 양일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이하 상암벌)에서 '2024 임영웅 콘서트 'IM HERO - THE STADIUM''을 개최했다. 그는 대형 스크린이 설치된 북측만 제외, 전구역 좌석을 모두 개방했으며, 이틀간 약 10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는 임영웅이 그동안 진행한 콘서트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상암벌에서 콘서트를 개최한 아티스트는 임영웅이 여섯 번째, 트로트 가수로는 최초다. 앞서 서태지, 싸이, 빅뱅, 지드래곤, 세븐틴이 상암벌을 찾았다. 지난 2001년 개장한 상암벌은 올해로 23년이 됐음에도 콘서트를 연 가수가 여섯 명 밖에 없다는 것은 그만큼 의미가 남다르다.

상암벌 콘서트 개최가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잔디 보호다. '축구 경기장의 성지'라고 불리는 상암벌은 잔디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콘서트 대관 오픈을 잘 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8월 상암벌에서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콘서트를 강행했다가 정부가 막대한 혈세를 들여 잔디 복구를 해 원성을 사기도 했다.

하지만 임영웅은 달랐다. '연예계 대표 축구 덕후'로 알려진 만큼 이전에는 절대 볼 수 없었던 좌석 배치도를 통해 잔디 보호에 힘썼다.

임영웅 /사진 제공=물고기뮤직
임영웅 /사진 제공=물고기뮤직
먼저 임영웅은 상암벌 그라운드 내 객석을 없애고 기존 스탠드석에만 관객을 받았다. 앞서 진행된 상암벌 콘서트에서는 그라운드 잔디 위에 의자를 설치해 객석을 만들었으나 임영웅은 잔디 훼손을 우려하는 축구팬들의 의견에 귀기울여 잔디 훼손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공연을 기획했다.

또한 임영웅은 그라운드 밖으로 4면을 두른 돌출 무대를 완성하는가 하면, 대형 스크린 역시 북측에 잔디를 침범하지 않고 설치해 화제를 모았다. 심지어 임영웅은 기존 잔디 위에 인조 잔디를 깐 뒤 보호용 흰 천을 덮어 잔디를 보호했으며, 그라운드 내 위치한 원형 스테이지 역시 잔디 훼손을 최대한 늦추기 위해 관객이 입장한 후 공연 시작 직전 설치해 대중에게 찬사를 받았다.

임영웅 /사진 제공=물고기뮤직
임영웅 /사진 제공=물고기뮤직
지난 2016년 8월 8일 디지털 싱글 '미워요'를 발매하며 가수 생활을 시작, 올해 데뷔 8주년을 맞이한 임영웅은 뜻깊은 해에 상암벌에 입성하면서 영웅시대(팬덤명)와 추억의 새로운 한 페이지를 써 내려갔다.

상암벌 콘서트 역사에 한 획을 그으며 K팝의 새 미래를 제시한 임영웅이 앞으로 또 어떤 색다른 기획력으로 글로벌 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지 기대된다.

임영웅은 오는 28일 전국 CGV에서 개봉하는 영화 '임영웅│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을 통해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임영웅│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은 임영웅의 상암벌 입성을 다룬 작품으로 공연 실황과 함께 비하인드가 그려진다. 콘서트 현장의 열기와 생생함을 고스란히 옮긴 건 물론, 1년 여간 의기투합한 임영웅과 제작진들의 비하인드, 인터뷰, 화려하고 압도적인 퍼포먼스와 독보적인 무대 연출 등 풍성한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다.



이승훈 기자 hunnie@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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